유병재가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관한 발언을 사과했다.

 

유병재[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11일 오후 유병재는 자신의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유병재입니다'의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앞서 남녀 주인공의 24살의 나이차와 폭력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옹호한 것에 대한 피드백이 주요 내용이다.

유병재는 "간밤에 많은 댓글들이 오가고 행여 그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지 않았을지 면목이 없다"며 "저에게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모여주신 이곳에 저로 인하여 갈등과 다툼이 조장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다"라며 죄송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저에겐 단순한 문화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 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어쩌면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을 뿐, 저도 젠더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조금 더 편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병재는 "제가 몰랐던 것들을 배워가려 노력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10일 유병재는 자신의 팬카페에 '나의 아저씨'를 시청한 후 "이 작품 작가님 감독님 배우님들은 하늘에서 드라마 만들라고 내려주신 분들인가보다"라며 극찬하는 글을 올렸고, 이는 곧 논란으로 번져나갔다. 

해당 글에서 유병재는 '주인공 나이차이가 너무 나서 싫다'는 팬의 댓글에 "남녀 나이차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답글을 달았고, 폭력을 정당화하는 드라마라는 점을 지적한 팬에겐 "폭력 정당화, 장려하는 것도 아니다" "그 정도 표현마저 못하게 막아버리면 창작자들은 얼마나 좁고 외로울까"라고 대답해 팬카페는 물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편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남자주인공 이선균의 나이가 45살, 여자주인공 아이유의 나이가 21살로 나온 것을 두고 많은 비판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극중 장기용이 아이유를 폭행하는 장면 또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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