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백상예술대상이 오늘(3일) 오후 9시30분 신동엽, 배수지, 박보검의 진행으로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 백상예술대상 측은 지난달 TV·영화 각 부문별 최종 후보자(작)를 발표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영화 부문 경합은 그 어느때보다도 더 치열하다. 특히 작품상 감독상 남녀최우수연기상 남녀조연상 등 주요 부문의 후보라인업은 역대급으로 쟁쟁하다. 과연 어떤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쟁쟁한 후보들을 살펴봤다.

 
작품상
 

‘1987’, ‘남한산성’, ‘박열’, ‘신과함께-죄와 벌’, ‘택시운전사’ 등 흥행과 평단의 평가를 꽉 잡은 5편이 작품상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펼친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대작부터 평단의 극찬을 받는 영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후보에 올라왔다. 지난해 천만관객(누적관객수 1218만명)을 동원하고, 청룡영화상, 대종상 최우수작품상을 휩쓸며 흥행뿐만 아니라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택시운전사’가 가장 앞서 있는 모양새다. 또 진일보한 CG구현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신과함께', 역사를 소재로 울림을 선사했던 '박열' '1987' '남한산성' 모두 빠지지 않는 작품이기에 더욱 궁금증을 키운다.

감독상

감독상 후보에는 ‘신과 함께-죄와 벌’ 김용화, ‘강철비’ 양우석, ‘1987’ 장준환, ‘택시운전사’ 장훈, ‘남한산성’ 황동혁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종상은 ‘박열’의 이준익 , 청룡영화상은 ‘아이 캔 스피크’의 김현석 감독을 선택했으나 백상에서는 후보 지명을 받지 못했다.

다섯 감독 모두 각자 자신만의 연출관이 확실하다. 특히 각각의 신작들에서 비주얼과 메시지,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아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남자최우수연기상

남자최우수연기상 부문에는 ‘1987’ 김윤석, ‘범죄도시’ 마동석,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설경구, ‘택시운전사’ 송강호, ‘강철비’ 정우성이 노미네이트됐다. 연기력과 스타성 면에서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들의 대결이라 수상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연기력 외에 흥행 성적이나 작품 완성도 등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여자최우수연기상

여자최우수연기상 부문은 ‘악녀’의 김옥빈,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손예진, ‘박열’의 최희서가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 청룡상, 더 서울어워즈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70대 배우 나문희가 다시 한 번 노배우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남우조연상

‘신과함께-죄와 벌’ 김동욱, ‘불한당:나쁜놈들의 세상’ 김희원, ‘1987’ 박희순, ‘강철비’ 조우진, ‘범죄도시’ 진선규가 남자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범죄도시'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진선규가 다시 감동의 수상 소감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지난 연말 관객들을 울음바다에 빠뜨렸던 '신과함께' 김동욱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여우조연상

여자조연상 후보에는 ‘아이 캔 스피크’ 염혜란, ‘대립군’ 이솜, ‘침묵’ 이수경과 이하늬,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전혜진이 올랐다. 후보에 오른 배우들 모두 극 중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TV드라마 ‘도깨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염혜란과 20대 신인배우 이수경은 유독 튀는 존재감을 보여줘 관심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꿈의 제인’ 구교환, ‘범죄도시’ 김성규, ‘박열’ 김준한, ‘폭력의 씨앗’ 이가섭, ‘범죄도시’ 허성태까지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당당하게 배우로 우뚝 선 이들이 이름을 올렸고,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도 ‘꾼’ 나나, ‘용순’ 이수경, ‘꿈의 제인’ 이주영, ‘리틀 포레스트’ 진기주, ‘박열’ 최희서가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등 한 부문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사진=백상예술대상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