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아이들과 푸릇한 삶을 그리는 청년들이 주인공인 5월, 이 계절에 발맞춰 사랑스러운 소년소녀들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언제나 가슴 속에 튼튼한 꿈을 품고서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소년소녀들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건 어떨까.

 

‣ 원더스트럭

1977년, 불의의 사고로 엄마를 잃은 소년 벤(오크스 페글리)은 우연히 엄마의 서랍장 속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빠에 대한 단서가 담긴 책 ‘원더스트럭’과 한 서점의 주소를 발견하고 뉴욕으로 떠난다. 그리고 1927년, 엄격한 아버지의 통제를 받던 소녀 로즈(밀리센트 시몬스)는 무작정 집을 뛰쳐나와 홀로 뉴욕으로 향한다. 부푼 소망을 안고 뉴욕으로 향한 소년과 소녀, 이 둘은 50년을 뛰어넘어 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나게 되는데...

‘원더스트럭’(감독 토드 헤인즈)은 50년의 시간을 건너뛴 소년과 소녀의 환상적인 만남과 둘 사이에 얽힌 놀라운 비밀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따스한 영상미 자랑하는 ‘캐롤’ ‘아임 낫 데어’ 토드 헤인즈 감독은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이번 작품도 아름다운 영화를 만든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과 제55회 뉴욕영화제 등 국내외 13개 영화제에서 호평 받아 신뢰감을 키운다. 러닝타임 1시간55분. 전체 관람가. 3일 개봉.

 

‣ 안녕, 나의 소녀

눈 떠보니 1997년? 학창시절 첫사랑에게 고백하지 못하고 짝사랑으로만 끝내야 했던 소년 정상(류이호)가 어느 날 갑자기 눈을 떠보니 1997년 열여덟 살 학창시절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만난 첫사랑 은페이(송운화). 가수로 데뷔하는 게 꿈인 그녀의 운명을 뒤바꾸려는 정상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안녕, 나의 소녀'(감독 사준의)는 타임슬립, 첫사랑 등등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가 넘치는 영화다. '말 할 수 없는 비밀' '나의 소녀시대' 등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던 대만 청춘 로맨스 무비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 봄 무드에 꼭 맞는 연애감각을 더해준다. 지난해 '나의 소녀시대'로 첫사랑 아이콘에 등극한 배우 송운화와 '대만 3대 미남' 류이호가 풋풋한 학창시절을 연기해 훈훈한 웃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러닝타임 1시간44분. 12세 관람가. 17일 개봉.

 

‣ 오목소녀

한때는 바둑왕을 꿈꿨으나 현실은 기원 알바로 살고 있는 이바둑(박세완)에게 갑자기 인생 최대의 소확행 '오목'이 찾아온다. 오목에 오늘을 건 그녀는 전국 대회에 참가하게 되고, 더 이상은 KO패 당하지 않기 위해 특훈을 받으면서 전대미문 한판 승부를 준비한다.

'오목소녀'는 '걷기왕' '반드시 크게 들을 것' 등 다양한 작품에서 유니크한 감각을 선보였던 백승화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엔 '오목'을 소재로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물할 예정이다. 여기에 KBS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로 주목받고 있는 라이징 스타 박세완과 JTBC '청춘시대2'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안우연이 출연, 청춘의 얼굴을 멋스럽게 연기해 더더욱 기대를 끈다. 러닝타임 57분. 전체 관람가. 24일 개봉.

 

‣ 스탠바이, 웬디

FM직진소녀 웬디(다코타 패닝). 427페이지 시나리오를 외우는 능력자이자, 매일 요일별로 깔맞춤을 시도하는 패션리더, 알바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썸녀. 그런 그녀가 '스타 트렉' 시나리오 작가의 꿈에 도전하기 위해 지리는(?) 댕댕이 피트와 함께 LA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로 특별한 모험을 떠난다.

'스탠바이, 웬디'(감독 벤 르윈)는 자폐증 소녀 웬디의 모험을 그린다. 뉴욕 타임스에 실린 ‘반지의 제왕’ 팬픽션을 쓰고 있는 소녀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연극이 LA 극장가에서 호평을 받은 뒤 ‘주노’ ‘레이디 버드’ 제작진이 영화 제작을 결정했다. '아이 엠 샘'으로 기억되고 있는 배우 다코타 패닝의 변신이 눈에 띈다. 여기에 사랑스러운 내용만큼이나 샌프란시스코와 LA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낸 영상미가 눈을 즐겁게 한다. 러닝타임 1시간33분. 전체 관람가. 5월 개봉.

 

‣ 홈

동생 성호(임태풍), 성호의 친아빠 원재(허준석), 그리고 원재의 딸 지영(김하나)까지.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식구가 생긴 준호(이효제)는 매일 행복 뿜뿜이다. 준호를 아들처럼 챙기는 원재와 그를 친형제처럼 따르는 동생들 덕이다. "우리 이렇게 계속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준호의 말에 "같이 있다 아이가"를 외치는 동생들. 과연 준호와 동생들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홈'(감독 김종우)은 가족이 주는 행복을 알아가는 열네살 소년의 이야기다. 소년 준호가 갑자기 생긴 새로운 가족들을 진짜 가족으로 만들려 노력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가족과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사도' '가려진 시간' 등에서 아역답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 이효제가 다시금 극장가에 컴백해 더욱 눈길을 끈다. 러닝타임 1시간40분. 전체 관람가. 5월 개봉.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