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이 다양해지며 말 그대로 ‘드라마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시청자의 선택권은 늘어났지만 “틀어만 놔도 3% 이상은 찍는다”는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이 무너졌다. 반면 요즘 잘나가는 웹드라마는 100만뷰를 넘어 수천만뷰, 억대뷰까지 찍으며 다양성의 힘을 수치로 입증하고 있다.
 

(사진=JM컬쳐, 스튜디오 룰루랄라)

 

◆ ‘오구실’부터 ‘전짝시’까지 젊은층 파고든 웹드

웹드 중 가장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작품은 30대 직장녀의 일상을 담은 ‘오구실’이다. 2015년 시작한 ‘오구실’은 지난해 시즌3 종영까지 누적 조회수 1500만건을 기록했다.

10~30대의 연애 스토리를 다룬 ‘연애 플레이리스트(연플리)’ ‘전지적 짝사랑 시점(전짝시)’ 등도 각기 2000만뷰, 1000만뷰를 넘어선 흥행작이다.

이들 드라마를 관통하는 공통키워드는 바로 2030세대다. 청년층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백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고정 시청자를 불러모으고 있다.

 

◆ 스타 없는 대박 드라마, 배우 등용문이 된 시장

최근에는 연예인들 역시 웹드라마에 눈을 돌릴 정도로 그 파급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과거에도 현재에도 웹드에는 ‘신선한’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톱스타급 아이돌이나 유명 배우가 아니더라도 탄탄한 스토리만으로 ‘대박’ 행진을 기록하며 오히려 무명, 혹은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특히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나’와 멀지 않은 배우들의 이미지로 ‘러블리’가 형성시켰다.

 

◆ 안방극장 넘보는 모바일 플랫폼의 파급력

웹드라마의 특징은 모바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짧은 스트리밍 시간 덕분에 이동 중에도 대중교통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시청자층은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

거대 시장이었던 방송사 드라마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온라인에서 검증된 웹드를 방송사 플랫폼에 트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정일우 진세연 주연의 웹드 ‘고품격 짝사랑’은 지난 4월과 5월 종편 MBN을 통해 방송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이미 2015년 11월에 중국과 한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공개돼 무려 3억뷰를 찍은 한류 웹드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히트작. 보통 100만뷰 달성을 웹드 성공의 기준으로 보는데 3억뷰면 무려 300배의 효과를 거둔 것이다.

높은 시청률에 단가 높은 광고가 붙는 것처럼 요즘은 될성부른 웹드에 제작지원 혹은 PPL을 투입 시키거나, 광고를 대체할 브랜디드 콘텐츠로 만드는 ‘스마트’ 마케팅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