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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감 덜어낸 ‘식용곤충’ 식품의 접근사례 4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식용곤충을 포함한 30개 원료를 새롭게 ‘식품원료’로 인정해 화제가 됐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뭐든지 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국내에서 식품으로 제조해 사람들이 섭취할 수 있는 원료에는 엄격한 제한이 있다. 

‘밀웜(meal worm)’이라고 불리는 갈색거저리 유충을 비롯해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쌍별귀뚜라미 등이 이번에 일반적인 식품원료로 인정을 받아 누구나 식재료로 사용이 가능해졌다. 앞서 한시적인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바 있던 식용곤충이 일반 식품원료로 전환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친환경적인 미래식량으로 각광받고 있음에도, 식용곤충은 여전히 ‘혐오식품’이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때문에 식용곤충을 이용한 식품 제조자들은 곤충에 대한 혐오감을 덜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 중이다. 이런 노력들을 조명해본다. 

 

★고소애, 쌍별이, 꽃벵이

‘고소애’, ‘쌍별이’, ‘꽃벵이’라는 이름 중 하나라도 들어봤다면 식용곤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식용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내는 새로운 이름을 공모한 결과, 갈색거저리 유충은 고소한 애벌레라는 뜻의 ‘고소애’, 쌍별귀뚜라미는 ‘쌍별이’,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꽃벵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이 이름들을 단 다양한 식품들이 생산되고 있는데, 오엠오의 ‘하이고소애 건조밀웜’ 등이 대표적이다. 건새우와 비슷하게 고소하고 맛있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여전히 곤충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식용곤충 식품을 먹어보는 데 다소 용기가 필요하다. 

 

사진=오엠오(OMO) '오리지널 건조밀웜'

 

★간사하게 먹어보고 싶은 ‘퓨처리얼’

때문에 이름만 바꿔 다는 것이 아니라, 아예 곤충의 형태를 없애고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게 만드는 식품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래형 시리얼’을 표방하는 퓨처푸드랩의 ‘퓨처리얼’이다.

엄연히 다양한 식용곤충 단백질 분말이 들어간 식품이고 그렇게 표기도 되어 있지만, 세련된 패키지와 현미, 과일 등의 타 재료, ‘미래에서 온 슈퍼 뮤즐리’라는 타이틀은 곤충에 대한 혐오감을 잊게 만든다. 곤충이라면 진저리를 치던 사람도 간사하게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제품이다.  

 

사진=퓨처 푸드랩

 

★귀뚜라미 파스타, 고소애 소면

식용곤충의 형태를 없앤 분말은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데, 그 중 면 요리에 배합이 가능하다. 국내의 대표적인 식용곤충 식품회사인 이더블은 식용곤충인 ‘고소애’를 넣은 ‘양주골 고소애 소면’과 ‘크리켓 파스타(귀뚜라미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고소애 소면은 국내산 고소애를 이용한 국산이며, 크리켓 파스타는 태국의 제조사 Bugsolutely가 만든 수입품이다. 

 

사진=이더블 주식회사

 

★쿠키부터 건강식품까지

식용곤충을 이용한 과자는 대부분 곤충이 분말로만 들어가 겉보기에는 전혀 곤충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식용곤충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떨쳐낸 이들이라면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쿠키 위에 곤충 자체가 토핑된 제품도 나오고 있다. 이더블의 ‘몬스터 오트밀 쿠키’는 밀웜 토핑과 함께 유기농 밀가루와 황설탕, 견과류를 사용해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사진=이더블 주식회사

 

간식이나 식사가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생각하고 먹는 것이 더 마음 편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식용곤충으로 만든 단백질 파우더 ‘네이처 아미노 콤플렉스’도 출시되고 있다. 곤충 함량이 70%에 달하는 단백질 파우더로, 물이나 우유, 두유 등에 미숫가루처럼 타서 마실 수 있어 거부감이 덜하다. 

 

사진=이더블 주식회사

에디터 이예은  yeeuney@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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