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선정한 시대별 영화 10편은 무엇일까.

 

영화 '오발탄'

‘이화영화제’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교정에서 개최된다. 이화영화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드문 대규모 야외 상영회로서 봄기운이 절정에 이르는 5월, 교정 곳곳에 15개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영화사 특별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특별전’ ‘변영주감독 특별전’ ‘작은 영화의 함성’으로 구성된다. 흥미를 끄는 부분은 영화제에 이대생들이 선정한 작품들이 상영된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영화사 99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한국영화사 특별전’은 ECC 밸리에 초대형 스크린을 4개 설치하고, 학생들이 선정한 ‘한국영화사상 주목할 만한 시대별 영화 10편’ 중 일부를 상영한다.

선정작들은 영화기획 동아리 ‘시네마떼끄’를 중심으로 재학생들의 심층적인 세미나와 투표를 통해 선별됐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오발탄'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주목할 10편은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1961), 김수용 감독의 ‘산불’(1967),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1977), 이장호 감독의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이원세 감독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81),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 강제규 감독의 ‘쉬리’(1999),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2006),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이다.

영화제 타이틀로 선정된 'Mess-age'는 ‘혼란스러운 시대’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뜻한다.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는 수많은 이야기는 현실만큼이나 어지럽고 모순으로 가득하다. 이화영화제 측은 이 '난장판(Mess)' 같은 이야기 속에서 이제껏 주류 담론이 되지 못했던 목소리를 찾아내고 이들의 '메시지(Message)'를 다시 관객에게 전하려 한다고 밝혔다.

사진=이화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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