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회 춘사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정우성 (사진=영화 '강철비' 스틸컷)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제 23회 춘사영화제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번 춘사영화제는 김종원, 김형석, 남동철, 양경미, 서곡숙 등 영화평론가 5인이 후보작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수상작품 후보들을 선정했다. 이후 감독들만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이 최종 결정됐다.

이날 진행은 배우 박규리와 양동근이 맡았다.

춘사영화제의 그랑프리인 최우수감독상은 영화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차지했다. 황 감독은 "이 영화가 제 네 번째 영화인데 제가 만든 영화를 잘 보지를 못한다. 제가 만든 영화를 보면 아쉬운 점이 많아 TV에 나와도 다른 채널로 돌려버린다"며 "이번 작품은 단 한 컷도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찍었다. 이 어려운 작품에 거액을 투자해주신 CJ엔터에도 감사하고, 추운 겨울에도 촬영을 위해 수고해준 모든 배우님들과 스태프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은 '강철비'의 정우성이었다. 그는 "상 받는 건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여기 올라오는 동안 수상소감을 정리하지 못했다. 너무나 연기를 잘 하신 선배, 동료 배우님들과 후배에 올라가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할지 몰랐다"며 "'강철비'를 통해 저의 연기상을 기대했던 양우석 감독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김옥빈 (사진=영화 '악녀' 스틸컷)

 

여우주연상은 '악녀'로 액션 연기를 펼친 김옥빈이 받았다. 김옥빈은 "상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제가 어떻게 이 상의 주인공이 되었는지 너무 과분한 상인 것 같다. 이 상은 저랑 액션스쿨에서 땀흘리면서 고생했던 스턴트 배우님 하고 저에게 액션 장르를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님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악녀'를 하면서 연습하는 동안 힘들었지만 보여드릴 게 많고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사실에 참 신났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악녀' 같은 고생하는 작품을 하면 다시 하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다시 한번 만나도 할 것 같다고 말하고 싶다. 다양한 작품에서 몸이 부서져라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우조연상은 '신과 함께-죄와 벌'로 재발견된 배우 김동욱이 수상했다. 여우조연상은 작은 영화 '소통과 거짓말'의 김선영이 받았다.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은 각각 '메소드'의 오승훈과 '박열'의 최희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신인감독상은 '범죄도시'로 흥행에 성공한 강윤성 감독이 차지했다.

 

다음은 제 23회 춘사영화제 수상자 목록이다.

최우수감독상 - 황동혁 감독 (남한산성)
각본상 - 신연식 감독 (로마서 8 -37)
기술상 - 김지용 촬영감독 (남한산성)
남우주연상 - 정우성 (강철비)
여우주연상 - 김옥빈 (악녀)
남우조연상 - 김동욱 (신과함께-죄와 벌)
여우조연상 - 김선영 (소통과 거짓말)
남우신인상 - 오승훈 (메소드)
여우신인상 - 최희서 (박열)
신인 감독상 - 강윤성 감독 (범죄도시)
여성 인기상 - 나나
남성 인기상 - 오대환
영화 인기상 - '신과함께-죄와벌'
공로상 - 주호성·장나라 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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