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영화 ‘버닝’의 신점희 미술감독이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기술부문 최고상인 벌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버닝’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에 이어 2관왕 낭보를 전하게 됐다.

 

 

벌칸상은 촬영, 편집, 미술, 음향을 통틀어 기술적으로 가장 빼어난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상이다. 2016년 ‘아가씨’ 류성희 미술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으며 2년 만에 한국영화의 웰메이드 아트워크의 힘을 보여줬다.

신점희 미술감독은 ‘버닝’만의 독보적인 미스터리를 황홀하고도 리얼한 미장센으로 구현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버닝’ 속 미술은 장면마다 한 편의 그림처럼 구현돼 전 세계 비평가와 아티스트, 영화인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샀다. 벌칸상 측은 “신점희 미술감독은 작품 속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내는데 크게 기여해 이 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지난 2002년 ‘오아시스’로 이창동 감독과 인연을 맺은 이후 올해 ‘버닝’을 통해 세계적인 벌칸상 수상까지 거두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 영화계의 위상을 높였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에 이어 지난 17일 국내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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