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불쾌 지수가 최고조에 이르는 습한 계절이 왔다. 

옷 한 겹만 입어도 더운 한여름이 코앞인데, 직장인이라는 이유로 격식 차린 복장 두 겹 이상을 입어야 한다면 고역이다. 물론 회사에 바캉스를 떠나는 휴가족처럼 입고 갈 수는 없겠지만, 이런 고충을 반영해 최근에는 ‘쿨비즈 룩’이 많이 보편화됐다. 

직장마다 차이가 크긴 하지만 셔츠와 재킷, 정장 팬츠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남자의 경우 노타이는 물론 때에 따라선 반바지까지 허용해 주기도 한다. 무거운 브리프 케이스를 들고 다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쿨비즈룩에 입문하는 것만으로 여름이 한결 거뜬해진다.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고 깔끔한 쿨비즈룩 코디 3가지를 체크해본다. 

 

★베이직한 의상 + 포인트 아이템 

 

사진=루이스클럽, 판도라, 햇츠온, 엑셀시오르, 스와치(시계방향)

 

화이트 셔츠와 목을 조이는 타이는 쿨비즈룩에서 당장 빼야 할 요소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단정함을 지키되 캐주얼한 매력의 아이템을 조금씩 더해 스타일링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본 티셔츠에 블랙 슬랙스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단정함의 대명사다. 단순한 티셔츠가 너무 캐주얼하게 느껴진다면 아랫단에 셔츠가 레이어드 되어있는 디자인을 입어 격식을 차리면서 지루함을 덜어낼 수 있다. 이처럼 베이직한 툴에 부가적인 아이템을 다르게 매치하면 개성까지 살아난다. 

트렌디한 러버 밴드의 시계와 레더 스트랩 팔찌로 손목을 장식하고, 구두를 착용해도 좋겠지만 독특한 플랫폼과 컬러감이 돋보이는 스니커즈를 신으면 활기가 있는 비즈니스 룩이 된다. 마무리로는 미니멀한 백팩으로 직장인답게 단정함을 더해주면 좋다. 
 

★’모험이 뭔가요’ 안전 No.1 쿨비즈룩

 

사진=브루노바피, 디올 by 시원아이웨어, 브릭스, 부테로, 스와치(시계 방향)

‘아무리 그래도 회사에서 캐주얼 아이템은 도저히 안 된다’고 외치는 보수적인 취향이라면, 기존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소재, 색감 등을 색다르게 연출한 쿨비즈룩이 제격이다. 

일반 양복에 입는 화이트 셔츠 대신 린넨 소재로 된 시원한 셔츠를 입어 빈티지한 스타일로 연출해 본다. 컬러 또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톤 다운된 핑크 등으로 생기 넘치는 색깔을 골라보면 좋다. 

여기에 군더더기 없는 베이직한 슬랙스와 심플한 스니커즈, 빈티지 무드에 어울리는 레더 스트랩 시계와 브리프 케이스,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없는 세련된 아이웨어를 매치하면 흠 잡을 데 없이 단정하면서도 빈티지 스타일로 연출된 쿨비즈 룩이 된다. 

 

★회사 들어가는 순간 ‘변신’, 가능해?

 

사진= 1 브루노바피 2 햇츠온 3 블랑앤에클레어 4 엑셀시오르 5 스와치

 

회사 밖에서는 튀기를 즐기는 성격이지만, 사무실에서만은 냉철한 비즈니스맨이라면 쿨비즈룩 역시 안팎에서 다르게 연출할 수 있게 도전해보자. 

청량한 매력이 가득하면서도 클래식한 블루 스트라이프 패턴의 린넨 셔츠는 오피스룩과 페스티벌 룩 양쪽을 모두 커버 가능한 효자 아이템이다. 출근할 때는 따가운 햇살을 막기 위해 여기에 핑크, 라이트 블루로 배색된 스냅백을 써 활동적인 스트리트 감성을 살려본다. 프레임에 브라운과 블루가 가미돼 유니크한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는 출퇴근길의 자유로운 영혼에 잘 어울린다.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 스냅백과 선글라스는 가방에 넣고 ‘비즈니스 모드’로 간단히 변신하면 된다. 깔끔한 스트라이프 패턴 스트랩 시계와 짙은 색의 심플한 스니커즈는 회사 안팎, 어떤 분위기에서 착용하든 잘 어울리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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