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화제 1순위는 단연 Mnet '프로듀스48'이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탄생시킨 시즌1, 2에 이어 이번에도 흥행 청신호를 켰다. 공개된 영상들은 네이버TV에서 TOP100 상위권을 달리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입증하는 중이다.

화제를 견인하는 것은 연습생 뿐만이 아니다. "소혜야, 가수가 하고 싶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배윤정부터 소유, 이홍기, 치타, 최영준, 메이제이 리 등 트레이너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프로듀스48'에도 뼛속까지 무서워지는 트레이너들의 독설이 터졌다.

 

배윤정 "뭐로 뽑힌 거예요?"

1화에서 공개된 등급 평가에서 댄스 트레이너 배윤정은 당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본 아이돌들의 실력 때문이었다.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여러 번 내비친 배윤정은 이후 일본 HKT48의 멤버들이 '멈추지 않는 관람차'를 부르고 평가를 기다릴 때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궁금한 게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활동을 지금 일본에서 하고 있다. 그럼 일본에서도 오디션을 봤을 거 아니냐"며 "뭐로 뽑힌 거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배윤정이 일본에서는 케이팝 가수들처럼 칼군무가 중요하지 않냐고 묻자 이마다 미나는 "춤 실력보다 귀여움이 일본 아이돌에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배윤정은 그때서야 의문이 풀린 듯 "아 이게 문화 차이구나"하고 납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활동을 우리나라에서도 하고 일본에서도 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 공정한 심사에 대한 고충을 드러냈다.

 

최영준 "너 금방 내려가"

등급 평가가 끝난 후 '프로듀스48'의 타이틀곡 '내꺼야'가 공개되고 연습생들은 각자 연습에 돌입했다. A반 댄스 클래스 시간에는 트레이너 최영준이 등장했다. 연습생들이 빠르게 수업을 따라가자 최영준은 "A반에 춤 잘 추는 사람이 진짜 많다"며 만족해했다.

그러나 A반에서도 문제는 터졌다. 앞서 등급 평가에서 셀럽파이브의 '셀럽파이브'를 춰 호평을 얻었던 HOW 연습생 유민영이 연이어 실수를 한 것. 이에 최영준은 "네가 이 춤을 추는 자체가 좀 불편해 보인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셀럽파이브'를 한 건 아주 좋은 작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너무 매력이 없다"며 "너 금방 내려간다, 이러면"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최영준의 반응에 유민영은 이후 인터뷰에서 "진짜 망했다"며 난감해했다.

 

배윤정 "제 2의 소혜 느낌"

실력 면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반이 F반이다. '내꺼야' 댄스 클래스에서 배윤정이 트레이너로 등장하자 F반 전원은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배윤정은 "분위기 좋다", "F라고 생각해서 와장창 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하고 있으니까 화이팅 해"라며 예상과 다른 따뜻한 모습으로 이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AKB48의 치바 에리이가 안무를 전혀 익히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배윤정에게 포착된 것. 치바 에리이의 댄스를 유심히 살핀 배윤정은 "제 2의 소혜 느낌 난다"며 '프로듀스 101'에서 부족한 실력으로 배윤정으로부터 "가수가 하고 싶으냐"는 말을 들은 아이오아이 김소혜를 언급했다.

배윤정은 이어 치바 에리이에게 "집중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내가 봤을 때는 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보였다"며 "이 프로그램 끝날 때까지 F에 있을 거냐. 한국까지 와서 고생하는데 무대는 서야 할 거 아니냐. F에 있으면 무대를 설 수가 없다"고 조언했다. 이 장면은 F반 학생들이 처한 혹독한 현실을 알리는 장면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내꺼야' 무대에서 F반은 백업 댄서로서만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유 "중학교 학예회 학생들보다 못해"

3화에서는 그룹 배틀 평가를 하며 여자친구의 '귀를 기울이면' 1조와 2조의 무대가 공개됐다. 1조는 보컬 포지션 멤버가 없는 상황에서 유주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귀를 기울이면'을 소화해야 했다. 메인 보컬 선정에 난항을 겪은 가운데 소유의 보컬 트레이닝이 시작됐다.

1조의 노래를 들으며 소유는 시종일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연습생들이 음정과 박자에서 모두 불안한 실력을 보였던 탓이다. 소유는 "무슨 노래를 부르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지금은 진짜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에서 하는 학예회 학생들보다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인 보컬을 맡은 이치카와 마나미는 부담감과 자신감 부족으로 연습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귀를 기울이면' 1조의 메인 보컬은 상의 끝에 왕크어로 교체됐다. 이후 이들은 땀 흘리며 노력해 실력은 부족하지만 "에너지가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소유 "근데 센터야, 근데 못해"

3화는 마지막 예고편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렸다. 3주차 기준 전체 순위 3위이자 화제의 주인공인 미야와키 사쿠라가 눈물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야와키 사쿠라가 속한 조는 아이오아이 '너무너무너무' 2조다.

예고편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너무너무너무' 2조는 연습 도중 센터를 미야와키 사쿠라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리허설 무대를 본 이후 소유는 "센터가 바뀐 거냐"며 당황해했다.

소유는 '너무너무너무' 2조를 불러 "못하는 사람을 센터에 갖다 놓으면 어떡해"라며 "춤도 박자가 빨라, 노래도 박자가 안 맞아. 근데 센터야. 근데 못해"라며 직설적인 화법으로 독설을 뱉었다. 이후 미야와키 사쿠라가 눈물을 보여 사건의 전말이 어떻게 됐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Mnet '프로듀스48'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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