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예능이 화성으로 떠난다.

 

 

1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tvN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영준 PD를 비롯해 김병만, 하지원, 닉쿤, 구구단 세정 등이 참석했다.

블록버스터 SF 리얼리티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는 국내 최초 화성 탐사 프로젝트다. 국내에 단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 화성 탐사 연구 기지)에서 김병만, 하지원, 닉쿤, 세정 등 갈릴레오 크루가 '화성 인간 탐사'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은 미지의 세계인 화성과 똑같은 환경으로 만들어진 미국 유타주의 MDRS에서 196기로 활동하며 화성인으로서의 생존에 도전하고 돌아왔다. 김병만은 "인생 최대의 경험, 가장 긴장되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으며 하지원은 "제 생에 가장 신비하고 신기한 곳으 다녀왔다"고 떨렸던 심경을 전했다.

이 PD는 "회사를 옮기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과학을 예능에 접목해 보고 싶었다. 대학때 전공이 물리학이었다. 우주과학을 연구해 뵈, 요즘 제일 중요한 화두는 화성 이주라고 하더라. MDRS라고 인류가 화성에 가기 전에 닥칠 문제들, 화성에 가서 인간이 제일 먼저 해야될 것들을 연구하는 기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시청자들한테 화성에 대한 호기심과, 인류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전해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앞서 김병만은 SBS '정글의 법칙'에서 남다른 생존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이날 "정글은 숨을 쉴 수 있다. 못 먹는 게 낫다. 거기(화성)는 먹을 순 잇는데 숨을 못 쉰다. 소화도 잘 안 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느낀 게 화성을 가려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분들은 인간이 아니다. 그들이 성공할 지 못할 지 아무도 모른다"며 "정글은 쉽다. 한 달이라도 있겠다. MDRS는 헬멧을 벗었을 때 내가 몇 초 만에 사라질까 하는 상상을 하면 엄청난 공포감이 밀려온다"고 덧붙였다.

평소 우주에 관심이 많다는 하지원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온 기분"이라며 "공룡이 살았을 시대의 지구 느낌이었다. 거기에서 하는 생활 소소한 하나하나가, 감각 자체가 다 달랐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커피 한 잔도 그렇고, 내가 바라보는 별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별 같았다. 설거지 할 때도 뚝뚝 떨어지는 한 방울 생각하면서 물의 소중함도 느꼈다. 어느순간 외롭기도 했다. 첫째날 둘째날은 눈물도 많이 났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세정은 MDRS 체험이 감명 깊었음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그는 "살면서 이런 느낌은 처음 받았다. 초반에는 긍정적인 생각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 보니 너무 무서운 현실이 있더라. 이 긍정이 내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무서움을 처음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긍정으로 버텼는데, 저에 대한 혼란이 오더라. 그런데 그 뒤로 크루들이 하나씩 답을 주셨다. 질문하지도 않았는데 '세정아 넌 어떤 존재야', '세정아 조금 더 이래도 돼'라고 해 주셨다"며 "첫날엔 '버텨야 돼, 열심히, 긍정적' 이랬는데 점점 갈수록 편안하게 내가 나오더라. 진실된 내 모습이 나와서 울음이 나왔던 것 같다.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닉쿤은 MDRS에서 해외 과학자들과 한국인 크루들을 잇는 통역가로 활약했다. 김병만은 "거기서 소통이 어려웠는데, 실제 통역이 해야할일을 닉쿤이 다 해줬다"고 닉쿤에게 감사를 표했다. 닉쿤은 "MDRS 들어가기 전에 감기에 걸렸다. 목도 아팠다. 크루들에게 도움이 되니까 아픈 것도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는 일요일 예능 프라임 시간대로 편성됐다. 가장 치열한 시간대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이에 이 PD는 "이 시간대에 편성될 줄 몰랐다. 겁난다. 공중파 핫한 시간대 경쟁하는 게 겁난다"며 "우리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가족들이 과학에 대한 호기심, 인류가 화성에 가서 산다면 어떤 문제가 있고 상상하며 보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편성 시간대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과학이라는 소재를 리얼리티로 만드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호기심을 많이 깨울 수 있으면 좋겠다. 과학과 우주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리얼리티적인 재미가 나올 수 있구나라는 부분이 차별점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말했다.

한편, tvN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는 오는 1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지선미(라운드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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