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면서 전국 각지의 관광지와 함께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담아낸 유명 맛집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바캉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관광지를 대표하는 음식이기 때문.

각 지역의 역사이자 대표 브랜드로 활약 중인 이들 지역 인기 맛집은 지역민에게는 공감과 향수를, 타 지역 관광객들에게는 호기심과 신선함을 제공하며 단순한 맛집을 넘어 관광자원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3대 빵집’으로 유명한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의 주력 메뉴는 모단 단팥빵, 생크림 단팥빵, 녹차 생크림 단팥빵, 딸기 생크림 단팥빵, 소보루 단팥빵 등이다. 매일 직접 팥을 끓여 만든 팥소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단맛이 강하지 않고 팥 알갱이와 호두의 식감이 살아있어 씹는 맛이 훌륭하다. 폭염의 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야프리카빵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각종 채소와 햄을 버무린 속재료를 반죽에 가득 채운 후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내 식감과 풍미가 살아 있으면서도 달거나 기름지지 않은 건강한 맛이 돋보인다.

 

 

순두부젤라또는 여름철 인기 여행지 강릉의 새로운 별미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릉 대표 먹거리인 초당순부두를 이탈리아 디저트 젤라또와 조합해 선보이는 이색적인 맛이 특징이다. 젤라또는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유지방이 적고 공기 함량이 낮아 쫀득하고 고소하다. 순두부젤라또는 여기에 고소하고 짭짤하면서 달콤한 뒷맛까지 풍성한 초당 순두부를 더해 새로운 맛을 창조해냈다. 아로니아젤라또, 인절미젤라또, 강릉커피젤라또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퓨전 메뉴도 인기다.

성심당은 문화의 도시 대전이 자랑하는 50년 역사의 빵집이다. 지난 4월 MBC 예능 ‘전지적참견시점’에서 이영자가 자신의 대전 먹킷리스트 1순위인 성심당 방문 장면이 방영돼 화제가 됐다. 성심당은 400여종에 이르는 빵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 중 ‘튀김 소보로’는 꼭 먹어봐야 할 빵으로 꼽힌다. 단팥빵, 소보로, 도넛 3가지를 동시에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삭하고 고소하며 팥의 달콤함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보문산 메아리’ ‘판타롱 부추빵’ ‘한밭의 노래’ 등 대전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 특색 있는 빵을 선보이고 있다.

 

삼백집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주를 대표하는 70년 전통의 콩나물 국밥집이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과 tvN 예능 ‘수요미식회’에 소개될 정도로 인기가 두텁다. 상호명은 손님이 아무리 몰려도 하루에 콩나물국밥 300그릇만 팔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뚝배기에 밥과 삶은 콩나물, 육수를 넣어 펄펄 끓이는 전주의 전통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씹을수록 고소한 콩나물의 식감과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 삼백집 장조림과 새우젓 간을 해 먹으면 더 진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내호냉면은 부산에서 손꼽히는 밀면 전문점이다. 밀면은 6.25 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들의 그리움이 담겨 있는 부산의 향토 음식이다. 전쟁 직후 냉면의 재료인 메밀이나 고구마 전분을 구하기 어려워 미국의 원조로 받은 밀가루로 면을 뽑아냈고, 이를 활용해 냉면을 만들었던 것이 지금의 밀면이 된 것. 이중 부산 밀면의 원조로 평가 받는 내호냉면은 면의 쫄깃한 식감을 위해 밀가루와 전분의 7대3 비율을 유지하며 원조 밀면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우 암소의 사골로 우려낸 맑은 육수를 기본으로 새콤달콤한 양념과 냉면보다 부드럽고 쫄깃한 밀면의 식감을 앞세워 방문객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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