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신혜선-양세종-안효섭-예지원의 파란만장한 한달 시한부 동거기가 시작됐다. 뚜렷한 색을 가진 캐릭터들의 향연이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순간 삭제)하게 만들며 ‘인생 로코’의 탄생을 알렸다.
 

시청자들의 웃음과 호평 속에 ‘서른이지만’은 시청률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서른이지만’(4회 기준)의 전국 시청률은 8.2%, 수도권 시청률은 9.4%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시청자수는 백만을 훌쩍 넘었다. 이는 지난 23일 방송된 2회 시청률 대비 전국 1.1%p, 수도권 1.4%p 상승한 수치로, 월화 드라마 중 압도적 1위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연출 조수원/이하 ‘서른이지만’)의 3-4회에서는 우서리(신혜선)가 공우진(양세종)과 그의 조카 유찬(안효섭), 가정부 제니퍼(예지원)와 함께 한집 살이를 시작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지난 방송에서 서리는 과거 외삼촌 부부와 함께 살았던 집으로 찾아갔지만 외삼촌 부부가 홀연히 떠나버렸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됐다. 갈 곳이 없어진 서리는 어두운 밤거리를 헤맬 수밖에 없었다.

이후 서리와 우진은 초코과자로 생각지 못한 재회를 맞이했다. 허름해진 몰골로 노숙인 오해를 받은 서리는 무료급식소에서 밥이 떨어져 대신 초코과자 하나를 받아 들었으나, 그마저도 우진의 엉덩이로 깔아뭉개지고 말았다. 서리는 멀끔해진 우진을 알아보지 못한 채 같이 초코과자를 사러 나섰고, 바지에 묻은 초코과자로 인해 똥싼 것처럼 보이는 우진에게 자신의 가디건을 벗어 둘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서리는 돈을 흘린 아주머니를 따라가다 우진과 멀어졌고 또 다시 기억을 되살려 외삼촌 부부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이후 자신의 바이올린이 집에 남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서리는 다시 우진의 집으로 향했고, 찬의 도움으로 집에 입성했다.

이날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된 서리와 찬. 이때 서리는 “내가 아는 사람들이 전부 세상에서 사라진 느낌이에요”라고 말해 찬을 안타깝게 했다.

 

그렇게 날이 밝음과 동시에 우진의 집에 파란의 서막이 올랐다. 찬-팽과 인사를 나누던 서리는 그 순간 찾아온 부동산 중개인들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해 따라 나섰고, 반려견 팽 또한 그를 따라갔다. 이때 팽이 오토바이에 치일 뻔한 상황에 놓이자 서리는 몸을 날려 팽을 구했다. 이후 찬은 우진에게 “저 아줌마 말인데 딱히 갈 데도 없다는데 당분간 여기 있게 해주는 게 어때?”라며 부탁했다. 이에 우진은 “나 누구와 얽히는 거..!”라며 거부반응을 일으켰지만, 이내 가디건을 둘러줬던 서리를 떠올리며 부동산에 한 달의 유예를 요청했다.

이로써 서리와 우진-찬-제니퍼의 한달 간의 동거가 시작돼, 얼마나 스펙터클한 동거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서른이지만’은 혈혈단신이 된 서리의 상황과 서리와 우진-찬-제니퍼와 얽혀가는 과정이 유쾌하게 이어지며 꿀잼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바이올린 천재이지만 바이올린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에서 어릴 때부터 ‘헐랭이’였던 서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다 명랑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4색 매력을 가진 서리-우진-찬-제니퍼가 한 집에 살게 되며 어떤 좌충우돌 상황들이 펼쳐질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로 ‘믿보작감’ 조수원PD와 조성희 작가의 야심작. 오는 30일 5-6회가 방송된다.

 

사진=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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