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반기 극장가는 일본 만화·소설 원작의 리메이크로 열풍이다. '리틀 포레스트'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각가 힐링과 로맨스 감성으로 촉촉한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어 하반기에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잔잔함으로 극장가 흥행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일본에서 동명의 일본 만화를 리메이크한 '리틀 포레스트'가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 두 개의 주제로 나뉘어 개봉했고, 한국에서는 김태리, 류준열 주연으로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2018년 2월 개봉 후 자연이 주는 따뜻한 감성과 여유 있는 삶을 선사하며 15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다음으로 동명의 소설을 리메이크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지난 2005년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진 후 손예진, 소지섭 주연으로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하여 2018년 3월 국내에서 개봉 후 260만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이 영화를 통해 처음 메가폰을 손에 잡은 이장훈 감독의 존재를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 시켰다. 하지만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민 멜로 영화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일본판에 비해 한국판의 경우 화면구성의 어설픔과 원작의 세밀함을 잘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관람객의 평을 받았다.

 

 

국내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하며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일본과 중국에서 나란히 리메이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먼저 개봉한 일본 리메이크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19만 관객을 동원하며 잔잔한 스토리와 일본 특유의 감성이 묻어난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원작의 명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점과 춤과 노래가 나오는 장면이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일본판에 이어 중국판 개봉도 앞두고 있다. 두 영화를 비교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9월 개봉을 앞둔 중국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또 하나의 이야기'는 우연한 계기로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들이 과거에서 도착한 편지에 답장하면서 기적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판타지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일본판에서는 다루지 않은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어떠한 대사들과 장면들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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