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태풍 제비가 할퀴고 간 일본 열도에 ‘짜미’가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제24호 태풍 짜미가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현 주변을 거쳐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남서쪽 바다에서 규슈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오늘 오전까지 40명 안팎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35만명에게 대피 지시·권고를 내렸다.

오키나와현 전체의 40%에 달하는 25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25만의 초강력 태풍이 열도에 상륙하며 곳곳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태풍 제비 상륙 당시에도 3천명 이상의 이용객이 고립됐던 간사이 공항은 이번에도 일시 폐쇄됐다. 신칸센 역시 도쿄~신오사카 구간, 신오사카~히로시마 구간의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지난 1993년 9월 태풍 얀시 이후 25년만에 일본 열도에 상륙하는 초강력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열도를 종단하며 북상한다면 피해 지역은 광범위해 진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는 시간당 최고 12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50년에 한 번 올수 있는 기록적인 폭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