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

15일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실제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판단, 쌍둥이 자매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둥이 자매의 부친이자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인 A씨가 문제를 유출한 것이 사실이라고 결론난 데 따라 이달 안으로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될 방침이다.

이날 오전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전임 교무부장 A씨가 시험에 관해 두 딸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관할서인 수서경찰서는 앞서 14일 두 딸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조사했다. 쌍둥이 자매에 대한 첫 경찰 조사가 진행된 지 8일 만이다.

이주민 청장은 “시험에 관해 부친이 자매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건 밝히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디지털 분석에서 (증거가) 나왔다”고 전했다.

현재 A씨는 문제유출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황이 일부 확인되면서, A씨와 쌍둥이 자매가 형사 처분을 받는 쪽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