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고 트렌드는 B급 감성으로 재미있게 만든 펀(FUN)한 콘텐츠에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뷰티업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예전 화장품 광고는 예쁘고 잘생긴 연예인이 나와 그들의 멋진 모습을 노출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파워 유튜버 등을 활용해 사람들의 시선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박막례 유뷰터 SNS 캡처

뷰티업계는 유명 유튜버와 손잡고 콘텐츠 제작에 앞장서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단순 제품 소개가 아닌 하나의 상황을 만들어 재미있고 임팩트 있게 제품 컨셉을 녹여내 소비자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서는 동시에 제품 인지도를 상승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는 팬덤을 구축하고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76만 구독자를 보유한 개그맨 손민수와 임라라 커플의 유튜브 계정인 ‘엔조이커플’은 최근 게리쏭 제품을 활용해 ‘ASMR 피부관리샵 롤플레이’ 콘텐츠를 제작, 업로드 3일 만에 15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주변의 모든 소리를 이용해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ASMR을 활용해 절대 웃지 않고 서로의 피부 관리를 해 주는 과정을 코믹하게 풀어내며 중간중간에 게리쏭 제품을 소개했다. 이 영상은 환절기 피부 보습과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게리쏭 마유크림 등으로 할 수 있는 건강한 피부 관리 비법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운영 4개월 만에 133만 구독자를 보유한 ‘와썹맨’은 GOD 박준형이 운영 중인 유튜브 계정이다. 박준형 특유의 거침없는 촌평과 ‘BAAAAM(뺌)’ 같은 유행어를 활용해 영상을 구성하며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최근 이니스프리는 와썹맨 콘텐츠에 매장에서 무료로 진행 중인 피부 측정 서비스의 특징을 소개하는 간접광고를 진행해 이슈 몰이에 성공했다. 그 후 이니스프리는 실제 박준형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소비자 반응을 읽으며 재미를 더한 콘텐츠로 이들에게 다가갔다.

사진=유튜브 '엔조이커플' 캡처

연예인 유튜버뿐 아니라 일반 인기 있는 유튜버들과 협업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연예인과는 달리 친근하고 매력적인 외모, 거침없는 입담 등을 활용해 반전 있는 내용으로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유튜버 등의 인기를 활용해 코믹 버전의 광고를 촬영하는 브랜드 등도 많아지고 있다.

56만 구독자를 보유한 파워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는 화끈한 직설 화법으로 뷰티, 여행, 요리 등 다양한 주제를 촬영해 평균 2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손녀딸의 예사롭지 않은 동영상 편집과 센스 있는 자막 등으로 독특한 캐릭터의 할머니를 소개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조현우 골키퍼와 셀퓨전씨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조현우 선수의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셀퓨전씨 선크림과 앰플 등을 소개하는 영상에 박막례 할머니가 깜짝 등장해 유쾌한 영상을 만들어냈다.

클레어스코리아의 게리쏭 관계자는 “최근 수십, 수백만에 이르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광고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각 분야의 광고를 섭렵하고 있다”며 “옆집 언니나 형, 오빠 같은 친근함을 무기로 재미있고 기발한 브랜드 콘텐츠를 제작해 소비자와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가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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