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의 현역 의사 ‘닥터 한’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26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 여전히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한원주 선생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진=KBS 1TV '인간극장')

남들은 지난 여생을 마무리하는 90대의 나이에도 한원주 선생님은 남양주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 환자를 돌봤다. 한원주 선생님은 국내 최고령 의사이자 70년이라는 긴 시간 가운을 입고 살아온 인물이었다.

일제강점기 의사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슬하에서 태어난 한원주 선생님은 경성의학여자전문학교에서 수학했다. 이후 물리학자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향했고, 이곳에서 전문의가 됐다.

미국에서 10년간 내과의로 활동하고 한국으로 들어온 한원주 선생님은 개업의로 큰 돈을 벌었다. 하지만 남편의 죽음 이후 병원을 접고, 어려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40년의 시간이 흘러 지금은 동년배들이 환자로 있는 요양병원에서 10년째 내과 과장자리를 맡고 있었다. 아흔 넘은 의사에 대한 불신도 있었지만, 오히려 한원주 선생님은 누구보다 환자들에 공감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고집스러운 환자 앞에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설득하는 능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치료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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