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위투의 위력으로 항공기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26호 태풍 '위투'가 서태평양의 미국령 사이판을 강타해 섬 전체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국 관광객 1000여명이 공항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이판 공항이 위투로 인해 폐쇄조치 된 데 따른 것이다.

(사진=AP통신, 연합뉴스)

현재 위투로 인해 사이판 현지에서는 크고 작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킬릴리 카마초 사블란 미국 하원 사이판 대표는 “피해가 크다. 작은 전쟁을 치른 것 같다”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사이판은 정전, 통신두절, 단수 등 일상적인 생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의 지붕이 뜯겨져나가는 것은 물론, 건물이 통째로 날아가거나 창문이 깨지는 사태도 속출했다.

당국은 여전히 운전이 위험할 정도로 바람이 강하다며 외출을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으로는 피해복구팀과 구조팀, 의료진 이동을 위해 도로에 쌓인 장애물들을 치우는 작업에 나섰다.

사이판 인근의 작은 섬들은 전화 불통으로 연락이 두절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위투 중심부는 사이판을 지나 필리핀과 대만 방향으로 향하고 있지만 피해는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위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결항 소식을 전했다.

티웨이 항공은 사이판 노선 운행이 내달 25일까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사이판 공항 정상화까지 운항 재개가 어려울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사이판 노선은 물론 일부 괌 노선까지 결항한다고 공지했다. 에어서울 역시 괌 노선 결항 방침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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