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드라마는 대개 4~50대가 본다고 인식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 시청자층이 매우 다양하다. 전설의 OST를 남긴 ‘아내의 유혹’만 보더라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KBS 1TV ‘내일도 맑음’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댓글 반응과 높은 시청률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책없이 윤선희(지수원 분)와 황지은(하승리 분)에게 당하는 강하늬(설인아 분)를 보고 있으면 분통이 터지다가도, 설마 또 속을까 싶어서 보게 되는 게 일일드라마의 묘미 아닐까. 7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긴 호흡의 드라마를 무사히 끝낸 설인아를 만났다.
“드라마 끝나고 못했던 예능을 촬영했어요. 광고 촬영하고 정신차려보니 오늘이더라고요. 아직 드라마가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나요. 그런데 실감을 하기 시작하면 너무 슬플 거 같아요. 다들 안 끝날 거 같다고 했거든요”
드라마 촬영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체력하나는 자신 있었다는 설인아는 그 사이 스스로의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도 있어요. 하늬가 힘들면 저도 힘들더라고요. 임은애(윤복인 분) 엄마가 진짜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힘들어지면서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윤복인 선배님이 ‘네가 하늬로 완벽하게 적응해 나간 거야’라고 말씀해주셔서 부스터를 달고 악착같이 달려온 거 아닌가 싶어요”라고 전했다.
설인아를 비롯해 진주형, 하승리, 이창욱 등 젊은 배우들이 주축을 이루기는 했지만 연륜있는 배우들 역시 탄탄하게 극을 지탱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마냥 무섭기만 했던 선배들이 이제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고.
“선배님들한테 어떻게 다가가나 걱정할 틈도 없이 먼저 생각해주셨어요. 그 누구하나 도태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오신 것 처럼 정말 잘 이끌어주셨어요”
길고긴 일일드라마 여정을 시작하면서 설인아는 “카메라 앞에서 어색해하지 말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 카메라와 편안해지는 계기가 필요했다고.
“'이번 신은 어떻게 앉아있지’ 하는 디테일까지 신경쓰는 저를 발견하면서 이 작품에 대한 흥미가 더 생겼던 거 같아요. 시청자 분들이 못 느끼셨을 수도 있지만 목소리 톤도 두 번을 바꿨거든요.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재미를 느꼈어요”
본업인 연기에도 재미를 느꼈지만, 예능만 나오면 유독 하드캐리를 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MBC ‘섹션TV 연예통신’ 안방마님으로 활약하고 있다. 예능 러브콜에도 작품 중이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응했다. ‘내일은 맑음’ 후 ‘런닝맨’, ‘야간개장’, ‘배틀트립’을 촬영했다고.
“말을 잘 못해서 토크쇼는 좀 무서워하는데 ‘런닝맨’, ‘정글의 법칙’처럼 내 생활을 보여주는 리얼리티는 즐기는 편인 거 같아요. ‘내일은 맑음’ 하면서 ‘섹션TV’ 생방송 카메라를 보는 것도 조금 자연스러워진 거 같아요. 제작진 분들도 그 말씀을 해주시고요”
하지만 휴식도 중요했다. 내리 7달을 촬영장에서 살았으니 다음 행보를 위해서라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설인아는 “여행을 다녀올까 싶기도 해요”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사진=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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