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는 백인 노부인과 흑인 운전기사의 우정을 다뤄 미국 인종차별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 1월 9일 개봉을 앞둔 ‘그린 북’은 제2의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의 재림을 알리기에 충분한 영화였다.
# 1PICK. 오스카 유력 후보다운 퀄리티
‘그린 북’은 오스카가 좋아할 만한 특징을 모두 담았다. 사회적인 이슈(인종차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고려한 연출은 왜 오스카 유력 후보로 ‘그린 북’이 거론됐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린 북’의 가장 큰 매력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대중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악+우정’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의 클래식 연주는 흥을 끌어올리고 토니(비고 모텐슨)의 재기발랄한 유머는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여기에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절묘한 타이밍에 던져 관객이 영화에 쉽게 빨려들 수 있게 만든다.
# 2PICK: 비고 모텐슨 X 마허샬라 알리, 이 조합 아주 칭찬해!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미국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비고 모텐슨)과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두 배우는 다른 성격의 캐릭터가 자연스레 서로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비고 모텐슨은 ‘이스턴 프라미시스’ ‘폭력의 역사’ 등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서 살을 찌우고 발음을 일부러 새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제대로된 연기 변신을 해냈다.
‘문라이트’에서 15분 정도 출연했지만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은 마허샬라 알리는 특유의 진지한 표정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고상하고 위엄있는 그의 대사를 듣다보면 돈 셜리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단번에 눈치챌 수 있다.
# 3PICK: 코미디-버디 무비, 피터 패럴리의 장기 폭발
‘덤앤더머’ 시리즈,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 코미디 장르에 익숙한 피터 패럴리 감독이 ‘그린 북’을 통해 ‘덤앤더머 투’ 이후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말장난 대사로 관객을 웃기려는 감독 특유의 코미디 연출은 이번 영화에서도 나타난다.
또한 버디 무비에 익숙한 만큼 비고 모텐슨과 마허샬라 알리의 우정을 그리는데 큰 무리가 없음을 보여줬다. 재미와 감동, 메시지까지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살려내며 연말연초 가족, 주변 사람들과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선사했다.
‘그린 북’은 1962년 뉴욕을 배경으로 주먹 하나로 살아온 운전사 토니와 교양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가 남부 투어를 다니면서 겪는 인종차별 속 우정 이야기를 다뤘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받았고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5개 부분 후보에 올라 오스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러닝타임 2시간 10분, 12세 관람가, 1월 9일 개봉.
사진=‘그린 북’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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