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SF9은 그룹 활동만큼이나 개별 행보가 두드러지는 보이그룹 중 하나다. 이 중 찬희와 마찬가지로 로운도 연기돌로 자리매김한 멤버. 최근에는 SBS ‘여우각시별’에 출연해 연기자로서의 매력을 입증했다. 찬희는 멤버들 반응을 묻는 말에 “형들이 드라마를 그렇게 많이 보는 편이 아닌데 챙겨봐주더라고요. 촬영 끝나고 오면 항상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장난으로 제 연기를 따라하기도 하고요. 그런 게 너무 좋았어요”라고 전했다.

연기 활동에 있어 로운이 어느 정도 힘이 되겠다는 말에 “고민같은걸 많이 이야기 해요. 로운이 형이 한창 촬영할 때는 저한테 와서 이야기하고, 저도 로운이형한테 상담을 해요. 서로 많이 묻기도 하고, 또 많이 도와주는 거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찬희가 ‘SKY 캐슬’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며 덩달아 SF9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실제 SF9의 직캠 조회수가 상당히 늘었다고. 정작 본인은 아직 실감하지 못한다지만 개인으로도 그룹활동으로도 긍정적인 측면이었다.

“주변분들이 저를 보면 저한테 관심이 있기보다는 범인이 누구냐고 많이 물어보셔서 인기는 잘 실감하지 못하는 거 같아요. 다만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해요. 저번에 촬영 중간에 교복을 입고 서준, 기준이랑 셋이 밥을 먹으러 갔더니 식당 아주머니가 알아보시더라고요. 나갈때쯤에 감자튀김을 주겠다고 기다리라고 하셨는데 제가 촬영 콜타임 5분 전이라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나와야 했어요. 다시 가서 꼭 감자튀김 받고 싶습니다. 그 정도로 감사했던 기억이 있어요”

‘SKY 캐슬’에 대한 뜨거운 인기는 시청자들이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추측으로 입증됐다. 한 회 방송이 끝나면 작은 디테일까지 포착해 다음회를 예상했다. 특히 김혜나 추락사건 직후에는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숱한 용의자들 중 황우주 역시 포함됐다.

“우주 손목시계가 자해를 감추기 위해서라는 반응을 봤어요. 우주가 자해까지 하면 너무 슬퍼지는 거 아닌가 싶었죠. 칼소리는 녹음과정에서 잘못 들어간 소리 같고, 손목시계는 제가 촬영 직전에 화장실에 갔다가 급하게 나오느라 그때만 못 찬 거였어요. 이런 걸로도 추측을 하시는구나 싶어서 앞으로 좀 조심해야겠다 싶었죠”

하지만 황우주의 매사에 침착한 면이 의심을 증폭시켰다. 욕망이 뚜렷한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황우주는 비교적 조용하게 그려졌고, 때문에 반전을 노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캐릭터로 지목됐기 때문. 그러나 정작 황우주를 연기한 찬희는 “시청자 추리 중에 혜나가 ‘물주세요’ 한 게 ‘우주에요' 라고 한 것도 있었죠. 좀 슬펐죠. 내가 그렇게 혜나를 살인할 사람으로 보였나? 싶기도 하고. 우주는 혜나를 진심으로 대하고, 좋아하고, 사랑했는데…. 억울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극중 황우주가 엄친아로 부각되며 일부 시청자들은 tvN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에서 찬희의 모습과 비교를 하기도 했다. 현실에서는 엄마에게 툴툴거리고 무뚝뚝한 여느 아들과 다름이 없었던 것.

“찬희는 우주랑 많이 다르죠. 저는 어머니한테 효자정도는 아니거든요. 어머니한테 전화도 많이 못 드리고, 여행도 같이 가고 싶어하시는데 스케줄 때문에 참석을 못 했어요. 앞으로는 더 효도해야죠 우주처럼. 근데 우주처럼은 못할 거 같아요. 비슷하게라도 해볼 계획입니다”

1회 1% 시청률에서 20%를 돌파하기까지 드라마틱한 상승곡선을 그려나간 ‘SKY 캐슬’. 단연 최종회 시청률 역시 관심을 모을 수 밖에 없었다. 어느 정도로 예상을 하냐는 말에 찬희는 당당히 30%를 말했다. 앞서 조재윤이 28%를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시청률 공약이요? 교복입고 길거리에서 춤을 추는 건 어떨까요. 기준, 서준이 동의한다면 셋이 길거리에서 ‘질렀어’ 공연을 해볼게요. 기사보고 놀랄테니까 미리 연락을 해야겠어요. 이거보고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30%에요”

 

사진=싱글리스트DB(라운드테이블 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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