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적령기가 높아지는 현실이다. 19일 듀오가 2018년 11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국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489명, 여성 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혼인 이혼 인식 보고서’를 발표하며 결혼에 대한 결혼적령기 남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사진=듀오 제공

# 미래 가족 형태는 ‘사실혼’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44.4%가 사실혼을 미래 가족 형태로 예측했다. 이어 ‘결혼 유지’(33.3%) ‘졸혼(卒婚)’(9.4%) ‘계약 결혼’(9.3%) ‘이혼’(2.9%) 등이 10년 후 가족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족 구성 변화에 맞는 ‘사실혼 등록제’(43.9%)와 ‘혼전계약서 법적 보장’(42.0%) 등 새로운 가족 제도의 도입 필요성도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0.4%는 ‘결혼식 후’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답했다.

‘결혼식 전’은 36.9%로 3년 전(25.9%)보다 42.5% 증가해 혼인신고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혼인신고를 서두르는 이유는 ‘전세자금 대출 및 주택 마련 문제’가 39.6%로 가장 높았다.

사진=듀오 제공

# 재혼·이혼·비혼 인식 ‘긍정적’

남녀 다수는 비혼에 대해서 ‘긍정적’(52.5%)으로 평가했다. 재혼 의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미혼남녀 46.3%가 ‘있다’고 답했다. 남성은 재혼 의사가 ‘있다’(52.4%)는 의견이 더 많았지만 여성은 ‘없다’(59.5%)는 대답이 더 많아 남성과 여성간 의견 차이가 있었다.

이혼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남녀간 온도 차가 났다. 이혼 결정에 대해 여성은 45.0%가 ‘긍정적’(긍정적+매우 긍정적)으로 인식했지만 남성은 10.8% 가량 낮은 34.2%만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부정적’(부정적+매우 부정적)인 입장은 남녀 각각 23.5%, 14.3%로 집계됐다. 결정적인 이혼 사유로는 남성은 ‘성격 차이’(19.5%), 여성은 ‘시댁, 처가 등 가족과의 갈등’(21.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혼 대비 방법도 남녀가 달랐다. 남성은 ‘준비하는 게 없다’(29.0%)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여성은 ‘비자금(최소한의 재산 공개)’(26.2%)이란 답변이 다수였다. 남성은 ‘혼전계약서 작성’(22.1%)과 ‘혼인신고 보류’(18.0%)를, 여성은 ‘혼인신고 보류’(18.8%) ‘자녀 출산 보류’(17.6%)를 대비 방법으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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