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지난 31일 8회 방송에서 시청률 31.0%(TNMS 전국기준)를 기록하면서 시청률 30%대를 첫 돌파했다. 높은 인기를 누리며 종방한 전작 동시간대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 12회 만에 시청률 30%대를 첫 돌파했던 것과 비교할 때 무려 4회가 빠른 것으로 전작이 넘지 못했던 시청률 50%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명길(전인숙 역)과 김소연(강미리 역), 그리고 홍종현(한태주 역) 사이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앞서 한태주(홍종현)는 입사 첫날 상사인 강미리(김소연)의 옷에 커피를 쏟게 돼 악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그는 부서 내의 잘못된 점을 솔직하게 지적해 다시 한번 강미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결국 그녀에게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기상천외한 인연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바로 한태주가 강미리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건물로 이사를 하게 된 것.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강미리는 그가 자신을 따라온다고 착각한 데 이어 이사 왔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한태주 씨는 집안이 좀 사나 봐요. 이런 데 살고 말이에요”라며 의도치 않게 사적인 영역까지 넘겨짚는 실수를 저질러 빈틈을 보이게 됐다.

민망해진 강미리는 출근길에 한태주가 뒤따라 오는 것을 알았음에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먼저 올라가는가 하면, 그가 마시려던 커피믹스를 잽싸게 낚아채는 등 귀여운 분풀이를 감행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전인숙과 강미리의 날카로운 대립각은 극의 긴장감을 팽팽히 당겼다. 강미리의 회사에 대표로 취임한 전인숙은 부장급 중 유일한 여성인 그녀에게 선뜻 호의를 표했지만 이내 그녀가 묘하게 자신을 배척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 것.

이에 대표 전인숙은 마케팅전략 부장인 강미리가 야심 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를 기획부에 넘기겠다고 선언해 두 사람 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상대방을 압도하는 최명길의 묵직한 눈빛과 싸늘한 김소연의 표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었다.

특히 방송 말미 고독하게 술을 마시던 강미리의 과거 회상을 통해 어렸던 자신을 두고 떠나는 전인숙의 모습 그려져 이들이 관계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음을 암시했다. 뿐만 아니라 주인 없는 방에 자연스럽게 앉아있던 전인숙을 한태주가 반갑게 맞이하는 대목 또한 남다른 두 사람 사이를 예감케 해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렇듯 심상치 않게 엮인 세 사람의 만남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오는 6일 오후 7시55분 9~10회가 방송된다.

사진=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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