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B가 한국의 땅을 밟았다.

7일 방송된 SBS스페셜 ‘무국적 멜로 마담B’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중국 국경을 넘은 북한 여성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진=SBS 스페셜 캡처

중국을 넘어 출발 일주일 만에 목적지인 태국에 도착했다. 마담B는 “방콕 수용소에서 20일 정도 있었다”며 “예상외로 빨리 입국 통지를 받았는데 한국에 가족이 있어서 빨리 들어 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떠났다”고 한국에 입국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인천 공항에 입국하니 국정원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마담B는 한국행이 가혹했던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믿었다.

한국에 입국한 지 1년 후 마담B는 정수기 렌탈 업체에서 일하며 두 아들, 북한 남편과 살고 있었다. 그는 “집을 따로 얻어서 중국 남편 데려와서 살려고 했다”며 “제 처지가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못했다”고 전했다. 모든 게 틀어진 것은 한국에 입국해 조사를 받으면서라고. 그의 아들은 “간첩 용의자로 지목받았다고 들었다”며 “아버지는 북한 임무를 받은 혐의를 받았는데 그 내용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담B의 북한 남편은 “한달 동안 독방에 있다가 기계 조사도 받았다”며 “처가 온 이후로는 마약 혐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 남편은 "북한에서는 한 가지 잘못하면 거기에 대한 감시가 대단하다"며 "이 감시를 빠져 나오려면 '나올 수 밖에 없다'라는 생각이었다"고 탈출할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전했다. 

이렇게 마담B는 풀려나왔지만 '비보호 국민'이 돼 여권도 없고 집도 얻을 수 없어 아들 집에서 얹혀 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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