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했다. 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이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치열했던 경기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팬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 '기록의 사나이' 손흥민 “YOU KNOW WHAT!”

손흥민은 후반 33분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새 홈구장 1호골을 기록한 그는 이번에 새 홈구장 유럽 대항전 1호골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 올렸다.

골을 넣은 뒤 손흥민은 팬들의 “무릎 부상 NO, 슬라이딩 세리머니 NO”라는 피켓을 본 듯 세리머니를 과하게 하지 않았다. 이어 중계 카메라를 보며 뭐라고 소리쳤다. 팬들은 “‘들어와 들어와’인가” “영어로 말한 거 맞죠?” “뭐라고 했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You Know What’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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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케인 또 발목 부상

손흥민의 골로 1차전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해결사 해리 케인이 맨시티 수비수 델프의 발에 밟혀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케인은 바로 벤치가 아닌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남은 경기에서 케인을 보기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케인이 부상으로 아웃된 후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내내 델프에게 ‘잔소리’를 했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과 감독들이 피치 위로 걸어나왔을 때도 그는 델프와 이야기를 나눴다. 팬들은 “이 정도면 모기 아닌가” “시어머니가 따로없다” 등 웃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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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펩 과르디올라, 챔피언스리그 원정 성적 부진

맨시티가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건 2월 첼시와의 카라바오컵(EFL컵) 결승 이후 처음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1차전에서 소극적인 운영을 펼쳤다. 예상과 다르게 데 브라위너, 사네, 스톤스 등을 선발에서 제외하며 팬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그 결과 손흥민의 한방에 맨시티는 무너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원정에서 6승 10무 10패를 기록했다. ‘홈 깡패’라는 수식어가 붙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을 때 기록을 모두 합한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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