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원 주식 보유와 미공개 정보 이용 투자 의혹 등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 오 변호사가 11일 페이스북을 개설해 입장을 전했다.

오 변호사는 ”어제 제 아내가 답변하면서 명확하고 자세히 설명하지 못한 것은 사실을 숨기기 위함이 아니었다“며 “주식거래는 전적으로 제가 했기 때문에 아내가 사실관계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답변하면서 그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후보자는 22년간 오로지 재판업무에 전담하면서 소수자 보호와 여성인권 신장에 기여했으며 판결이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한 노동사건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며 “저의 불찰로 재판 밖에 모르고 공직자로서 업무에 매진한 후보자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주식에 관련 해명을 덧붙였다. 오 변호사는 “저의 연봉은 세전 5억3000만원”이라며 “지난 15년간 경제활동으로 거둔 소득 대부분을 주식에 저축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보다 주식 거래가 건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저의 짧은 생각이 결과적으로 후보자에게 폐를 끼친 것 같아서 너무나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 변호사는 “후보자는 스마트폰에 있는 어플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며 “주식거래와 재산관리에 대해서는 남편인 저에게 전적으로 일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거래과정에서의 불법이나 위법은 결단코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한 때 공직자였던 사람으로 너무나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 변호사는 “아내는 임명된다면 보유 주식 전부를 매각하겠으며 퇴임 후 영리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공개 약속했다”며 “약속드린 주식 매각은 임명 전이라도 최대한 신속히 실천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