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민남편’이 베트남의 축구 열기를 고스란히 전했다.

어제(14일) 방송된 MBC 일밤 ‘궁민남편’에서는 베트남 현지로 떠난 다섯 남편과 박항서 감독의 특별한 만남이 공개됐다. 이들을 향한 베트남 언론의 취재 열풍만큼이나 커다란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박항서 감독의 초대를 받고 베트남으로 떠나기 위해 모인 차인표, 안정환, 김용만, 권오중, 조태관은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고등학생 때부터 박항서 감독과 인연을 이어온 안정환은 “사람 냄새 나는 분”이라며 ‘궁민남편’에 어울리는 “가족적인 사랑꾼”이라고 스승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박항서 감독과 축구 열풍이 부는 베트남에 도착한 다섯 남편은 15분간 언론에 공개하는 축구팀의 공식 훈련에 깜짝 방문했다. 박항서는 ‘우리 형은 박항서’라는 깜찍한 단체 티를 맞춰 입은 그들을 반기면서도 쑥스러워해 웃음을 선사했으며 특히 제자 안정환과는 먼발치에서 서로 눈을 맞추며 애틋한 브로맨스를 형성해 훈훈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때 공식 훈련을 취재하러 온 현지 언론들까지 ‘궁민남편’을 주목해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후 박항서 감독이 공백기일 때는 안정환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그를 모셨을 정도라며 미담 토크가 폭발했다. 또한 박 감독과 안정환은 전화연결에서 티격태격 유쾌한 입담 배틀을 벌이며 막역한 사이임을 또 한 번 보여줬다.

이어진 베트남과 태국 경기 직관에서는 베트남 축구를 향한 응원 열기가 고스란히 느껴져 박항서 감독의 위엄 역시 함께 전달됐다. 축구 영웅 클래스답게 경기 흐름을 파악하며 족집게 해설가로 변신한 안정환은 “감독님만 보고 있어도 재밌다”며 스승 바라기다운 귀여운 면모까지 엿보였다.

결국 베트남의 승리를 이끈 박항서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이를 바라보는 안정환의 눈빛에는 벅참이 가득했다. 마지막으로 현장을 떠나기 전 안정환은 2002년 월드컵을 재현하듯 박항서 감독을 껴안고 답 뽀뽀를 해 폭발적인 플래시 세례가 터졌다. 이는 베트남 현지 메인 언론에 대서특필 되는 기염을 토했다.

방송 직후 가슴 찡한 두 사제의 상봉과 베트남에서의 열기를 함께 전하며 재미와 감동을 안긴 이번 방송에 대해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줬다. 박항서 감독과 차인표, 안정환, 김용만, 권오중, 조태관의 특별한 만남은 오는 21일 오후 6시45분에 방송되는 MBC ‘궁민남편’에서 계속된다.

사진=MBC '궁민남편'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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