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이성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선배 라미란과 인연을 맺었다. 파트너로서, 후배 배우로서 라미란은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걸캅스’ 촬영 초반에 고민이 많던 시기였어요. 재밌게만 하기에는 고민이 많아지던 때였죠. 나만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고 관계들이 느낄 감정의 균형이 체감되며 부담이 됐어요. 라미란 선배님께 좋은 후배이자 파트너가 되고 싶었는데 잘 안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선배님은 제가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속에 걱정이 있는 걸 아시고 다가와 웃겨주시고 농담도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하고 존경스러웠어요”

‘걸캅스’는 개봉 전 젠더 논란과 클럽 버닝썬 사건과 연예인들 불법촬영 사건 등 최근 일어난 굵직한 사건들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평을 받으며 뜨거운 화제에 올랐다. 이에 대해 이성경은 “이런 이슈가 될 줄은 전혀 몰랐어요. 하지만 그래서 문제가 된 것들을 고민하기 보다는 일단 개봉 후 평들이 긴장이 됐죠. 소재가 무겁지만 유쾌하게 풀어내고자 노력했어요. 보시는 동안 재밌게 보시고 나갈실 때는 작은 메시지 나라도 얻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또한 이성경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수많은 뉴스와 사건을 접한다고 하더라도 막연히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영화 촬영 중 피해자가 누워있는 씬을 찍는데 그저 누워있는 피해자를 바라보는 것인데도 답답해지더라고요. 특히 제 여동생이 비슷한 나이라서 그런지 그냥 무의식 중에 상상이 되는 것 같았어요. 범인은 당연히 잡혀야 하는 것이지만 피해를 당한 일들은? 그런 생각이 떠나지 않았죠...그래서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과 함께 이 영화가 범인을 잡고나면 해피엔딩이 되는 것인지 많이 얘기를 했어요. 그 마음들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이성경은 ‘걸캅스’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밝혔다.

“‘걸캅스’는 힐링이에요. 힐링을 받은 작품들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제가 많이 작아졌고 어려웠는데 거기서 저를 빠져나오게 해준 작품이에요. 그 치유를 제가 받았던 것처럼 누군가도 ‘걸캅스’로 치유를 받고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되게 웃고 싶을때도 좋을 것 같고요. 소재가 무겁지만 영화는 유쾌하게 풀었으니 편안하게 보시고 나가실때는 자그마한 온기와 인식을 가지고 나가셨으면 좋겠어요”

한편 라미란과 이성경의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 '걸캅스'는 전국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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