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이 오는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의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폐막으로 선보일 작품은 오하드 나하린의 'MINUS 7'과 허용순의 신작 'Imperfectly Perfect'이다. 

'Imperfectly Perfect' 공연 모습.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재독 안무가 허용순은 이번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유일한 신작 'Imperfectly Perfect'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완전함과 불완전함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인간의 고뇌와 성장을 그리고 있다. 

작품을 위해 유럽에서 활동 중인 무용수 원진영과 사울 베가 멘도자, 마리오엔리코 디 안젤로가 한국을 방문한다. 수석무용수 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등 유니버설발레단 단원이 세 사람과 어떤 콜라보레이션을 펼쳐 나갈지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허용순은 “이번 작품은 그동안 작업을 통해 고민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질문을 던지게 될 ‘삶의 자화상’ 시리즈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The Moment', 'IF', 'Wave of Emotions'에서 다루었던 인간관계의 상대성에 대해 보다 밀도 있고 세밀한 고찰을 시도합니다”라고 설명했다.

'MINUS 7' 공연 모습.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MINUS 7'은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 출신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이 유니버설발레단과 한국 팬을 위해 기존의 '아나파자(Anaphase)', '마불(Mabul)', '자차차(Zachacha)' 주요 장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춤 보러 왔다가 춤추고 간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리뷰로 유명한 이 작품은 무대와 객석이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2017년 유라시안 댄스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어 전석 매진의 쾌거와 함께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문훈숙 단장은 “마린스키 발레의 정통을 이어가는 클래식 발레 레퍼토리 외에도 수준 높은 드라마 발레, 모던 발레를 통해 유니버설발레단이 지닌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자 한다. 정형화된 발레 테크닉과 판타지에서 벗어나 인간의 내면에 집중하고 공감하는 예술의 깊이 있는 여운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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