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업계에서 새로운 도약과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리뉴얼 움직임이 활발하다. 매장 인테리어부터 브랜드 콘셉트, 브랜드 아이덴티티 등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사진=디딤 제공

외식기업 디딤이 운영하는 신마포갈매기는 최근 10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매장 콘셉트 리뉴얼을 진행했다. 새로운 매장 콘셉트는 서민들의 정겨운 추억이 깃든 장소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매장 전체를 복고풍으로 구성했다. 요즘 트렌드인 뉴트로(새롭게 재해석한 복고무드)에 승차한 셈이다.

197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의 옛날 소품과 나무 자재들을 활용해 인테리어를 꾸몄으며 메뉴판과 매장 내 포스터들도 70년대 느낌으로 모두 변화를 주어 뉴트로 감성을 강화했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는 가성비 햄버거로 운영해 온 외식 브랜드 버거플랜트를 노브랜드 버거로 리뉴얼 론칭했다. 최근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향후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더 높은 가성비의 메뉴와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 리뉴얼을 단행했다. 새롭게 오픈한 '노브랜드 버거'는 두꺼운 패티를 사용해 풍부한 식감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단품 기준 가격이 1900~5300원, 세트는 3900~6900원으로 가성비를 높인 게 큰 장점이다.

사진=카페베네 제공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베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쇄신했다. 리뉴얼된 BI는 동네 카페같이 편안하면서도 활기찬 새로움이 공존하는, 누구나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카페베네의 메시지를 담았으며 고양이 캐릭터인 '베네캣'을 더했다. 여기에 새 슬로건인 ‘헬로 어게인(Hello Again)’도 공개했다. 새 슬로건은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카페베네를 사랑해준 고객들에게 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다시금 인사를 건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이연에프엔씨 제공

외식기업 이연에프엔씨가 운영하는 국밥 브랜드 육수당은 기존 오피스 및 주택상권, 터미널, 쇼핑몰 상권을 뛰어넘어 마트 상권에 처음으로 매장을 오픈했다. 이마트 수원점, 동탄점, 연수점 3곳에 푸트코트 형식의 매장을 오픈,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마트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고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재해석한 전국의 국밥메뉴를 더욱 많은 고객에게 알릴 수 있도록 이번 이마트 입점을 추진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중동점은 지난 8월23일 식당가를 전면 리뉴얼 오픈했다. 유명 맛집, 지역 맛집을 대거 포진시킨 점이 두드러진다. 100년 전통의 인천 차이나타운 맛집 '공화춘'부터 미슐랭가이드 빕 그루망에 선정된 칼국수집 '백년옥 목천집', SNS 인기 돈까스집 '부엉이 돈까스', 과일 모찌 전문점 '모찌이야기' 등 총 27개 맛집이 신규 입점했다. 또한 사용자 편의를 위해 고객 공용 시식대 100석을 신설해 편의시설을 확대했고, 모바일 주문 서비스인 '오 더 나우 서비스'를 도입해 푸드코트에 앉아 QR 스캔으로 간편하게 주문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변화가 빠른 외식시장에서 정체는 퇴보를 의미한다.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젊고 혁신적인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게 위해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강점을 극대화한 리뉴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를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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