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이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찍으며 인간의 따뜻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그는 웃음과 감동이 잘 조합된 이번 영화에 기대치가 어느 정도 있었다. 사람을 생각하며 말하는 그의 표정과 대답엔 진심이 가득했다.
“저는 배우이자 인간이니까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따뜻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 끌렸던 것도 이계벽 감독의 따뜻한 시선 때문이었고 영화에도 그게 잘 담기지 않았나 싶어요. 제 주변에서 저를 보듬어줄 사람은 가족 밖에 없어요. 건강한 사회를 만들려면 차별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남에게 피해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말이죠. 피해를 주면 고스란히 저한테 피해가 오니까요.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사회부터 여유가 없잖아요. 이걸 누구 책임으로 돌려야할지도 모르겠고.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그런 부분을 건드리면서 관객들에게 사람과 사람 사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줘요. 그래서 코미디와 감동이 적절하게 섞여있죠. 너무 신파도 아니고 너무 코믹스럽게 그리지도 않았고. 30대의 저였으면 엄청 센 코미디 연기를 했을 거예요.”
차승원도 어느새 50대가 됐다. 세월은 빠르게 흘렀지만 차승원이 주는 영향력과 연기, 예능감은 변치 않고 있다. 그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홍보 활동을 하면서 예능 출연은 물론 다른 영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론 일복 터진 상황에 기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찍으면서 힘든 건 없었어요. 오히려 제가 원하는 연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아쉬운 정도? 오히려 요즘이 힘든 거 같아요. (유)재석씨와 ‘일로 만난 사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영화 홍보도 하면서 일을 해야했고 ‘배철수의 음악캠프’도 출연했고. 인터뷰도 하면서 치과도 가야했고요. 조진웅씨가 연출하는 단편영화에 출연도 해야했죠. 일정이 빠듯하다보니 전날 밤에는 정리가 안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이거에 3배 많은 일을 했는데 말이죠. 정말 나이를 실감하게 됩니다.”
“코미디든 어떤 연기든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해요. 평상시에 제 모습을 연기에 투영하려고 해요. ‘독전’도 제가 맡은 캐릭터는 코믹스러웠잖아요. 자연스러움을 보여준다는 게 쉽지 않죠. 최근엔 극과 극의 캐릭터 제안을 받기도 해요. 박훈정 감독의 영화를 곧 하게 될 거 같은데 정말 딥한 ‘센캐’를 제안해주셨어요. 그와 반대로 ‘싱크홀’에서는 완전 생활인의 연기를 하게 됐죠. 이런 극과 극 캐릭터가 한번에 들어온다는 게 신기해요. 저한테서 어떤 면을 보신건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차승원은 자신을 재발견하게 되는 주변 사람들의 제안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만큼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 영화, 드라마, 예능 등에서 항상 그는 긍정의 힘을 발산했다. 그가 긍정의 힘을 유지할 수 있는 건 현재를 중요시하며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이런 배역들이 들어오는 제가 또 뭔가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돼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로운 캐릭터들을 맡게 되는 건 행복한 일이죠. ‘내가 한곳에 머물러있는 배우는 아니구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 만큼 제가 열심히 연기해야겠죠?”
“저는 긍정의 아이콘이에요.(웃음) 댓글에 모진 욕만 안 달리면 괜찮아요. 제가 평소보다 잘해야 하지만 ‘평상시’가 중요하죠. 그만큼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하죠. 욕심을 가지면 일만 그르쳐요. 하지만 이번 영화는 욕심없이 손익분기점만 넘었으면 좋겠네요.(웃음) 많은 관객분들이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보시고 추석 연휴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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