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가을이 닥치고 부쩍 커진 일교차에 뭘 입고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집에서 방콕모드를 가동해보는 건 어떨까? 9월 마지막 주말, 넷플릭스가 준비한 '방콕' 콘텐츠를 참고해 이불 속에서 나른한 스크린 나들이를 떠나보자. 

▶ 백악관으로 가기 위한 첫 발걸음! ‘더 폴리티션‘ S1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폴리티션'은 어린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길 꿈꿨던 고등학생 페이튼 호버트가 학교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토니어워즈에서 6관왕을 수상한 뮤지컬 '디어 에반 한센'으로 스타덤에 오른 벤 플랫이 주인공 페이튼 호버트 역을 맡았다.

페이튼과 대적하는 또 다른 학생회장 후보 아스트라드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연인 메리로 사랑받은 루시 보인턴이 연기한다. 서로를 탈락시키기 위해 쉬지 않고 비방전을 벌이는 두 사람이 영락없이 현실 정치판을 떠올리게 하며 위트 넘치는 풍자를 선보인다.

인기 드라마 '글리'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등을 프로듀싱했던 라이언 머피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강력한 리더십, 확고한 권리, 시민의 담론, 정치적 올바름을 공약으로 내걸며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페이튼 호버트의 학생회장 도전기가 어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넷플릭스에서 확인해보자.

▶ 내 눈앞에 죽은 범인이 다시 나타났다! ‘문 섀도우‘

넷플릭스 영화 '문 섀도우'는 경찰 토마스 록하트가 미스터리한 연쇄살인범을 뒤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SF 스릴러다. 경찰 토마스 록하트는 9년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연쇄 살인범을 추적한다. 가까스로 범인을 찾지만 그의 눈앞에서 범인이 죽고 만다. 그런데 9년 후 자신의 눈앞에서 죽었던 연쇄살인범이 살아 돌아온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범인을 잡기 위해 집착하던 록하트는 결국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봉착한다. '스테이크 랜드' '콜드 인 줄라이' 등 스릴러 영화를 연출했던 감독 짐 미클이 제작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문 섀도우'가 심장이 쫄깃한 스릴러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 단지 정상에 오르고 싶었을 뿐이다 ‘스카이라인‘ S1

화려해 보이는 랩퍼들의 삶, 보이는 그대로가 진실일까? '스카이라인'은 독일 유명 레코드사인 스카이라인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전도유망한 한 힙합 프로듀서가 독일 최고 레코드사인 스카이라인과 계약하며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갱스터였던 음반사 사장의 형이 15년 만에 나타나며 꿈의 종착지인 줄 알았던 곳은 마약 사업의 중심지로 전락하고 만다. 모두 정상에 오르길 원하는 화려한 세계에서 힙합씬과 범죄조직, 대형 금융 세계가 충돌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 풍자와 패러디로 가득 찬 블랙 코미디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 S15~21

네 명의 초등학생 스탠 마시, 카일 브로플로프스키, 에릭 카트먼, 케니 맥코믹을 중심으로 미국의 작은 마을인 사우스파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미국의 코미디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

거침없는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 찬 블랙 코미디와 귀여운 이미지의 아이들이 거침없는 욕과 음담패설, 폭력을 구사하는 독특한 매력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케이블 TV 채널 코미디 센트럴에서 처음 방송된 후 케이블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고 2005년 Channel 4에서 위대한 만화 영화 100선에서 3위를 차지한 '사우스파크'만의 독특한 마력을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확인하자.

▶ 전 세계를 사로잡은 매혹적인 이야기! 사기꾼 백작, 하녀, 후견인, 그리고...‘아가씨’

전 세계를 매료시킨 영화 '아가씨'가 넷플릭스에 납시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은밀한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정교한 미장센, 강렬한 캐릭터로 한국 영화의 진일보를 이끌어 온 박찬욱 감독이 세라 워터스의 베스트셀러 ‘핑거스미스’를 재해석한 '아가씨'는 일제강점기 조선을 무대로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은 물론 15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발탁돼 이제는 충무로를 이끌고 있는 김태리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완성시켰다.

배반과 거짓으로 얼룩진 네 사람의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는 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주요 매체가 선정한 ‘2016년 올해의 영화 TOP20’에도 선정되며 그야말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매혹적인 '아가씨'가 넷플릭스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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