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체질’은 저한테 행운처럼 다가온 작품이었어요. 좋은 친구들을 남겨준 거 같아요. 많이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라 굉장히 오래도록 남을 거 같아요. 제가 위로받고 싶거나, 행복감을 느끼고 싶을 때 꺼내보고 싶은 그런 작품이에요”
첫 주연 드라마 ‘멜로가 체질’(연출 이병헌, 김혜영/극본 이병헌, 김영영)을 무사히 마무리한 배우 한지은을 만났다. 극중 한주는 CC였던 남자친구와 결혼해 아들까지 낳았지만, 좀처럼 가정과 육아에 관심없는 그와 결국 이혼한 돌싱이였다. 구김살 많은 캐릭터일 법도 했지만 한지은 특유의 발랄함과 천진함, 그리고 순수함이 러블리한 한주를 완성시켰다.
“저같은 경우는 오디션을 보고 들어갔어요. 오디션 대본으로 작품을 접했는데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더라구요. 제가 공감할 수 있는 이 시대 청춘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영화로 봤던 이병헌 감독님의 호흡이나 코드들을 드라마로 가져간다고 하니까 궁금하더라고요. ‘오디션 무조건 잘 봐야겠다’했는데 좋은 결과까지 가서 합류할 수 있었어요”
어느 작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멜로가 체질’ 한주 역은 한지은에게 또다른 도전이었다. 특히 결혼이나 이혼, 출산을 경험해본 적 없는 한지은에게 싱글맘에 대한 해석이 고민거리로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직장 내에서의 스토리가 주를 이루는 한주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직업적인 특성도 고려해야 했다.
“PPL, 마케팅 분야에 대해 잘 몰라서 주변 지인분들 통해서 만나뵙고, 이런저런 조사를 하면서 도움을 받았어요. 가장 큰 숙제는 엄마라는 존재였어요. 저도 여자기때문에 어느 정도는 느낄 수 있지만, 배아파서 길러본 엄마가 느끼는 모성애를 가질 수는 없잖아요. 자칫하면 흉내낸 것처럼 보이거나 엄마들이 보기에는 어색할 수 있을 거 같더라고요. 주변에 수소문해서 실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을 찾아뵙고,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이런 고민의 해답을 완성시켜준 존재가 바로 인국이를 연기한 아역 설우형이었다. 비록 극중 아들이지만 인국이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한지은의 표정에서 생기가 넘쳤다. 촬영은 이미 9월 초에 끝이 났지만, 아직도 종종 인국이와 영상통화를 하고는 한다고.
“현장에서 인국이를 처음 만났는데 실제로 어른스러운 면이 있었어요. 애교도 되게 많았어요. 인국이랑 어울리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엄마가 됐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아이다 보니 촬영시간이 길어지면 힘들어하는데 누군가는 컨트롤을 해줘야 하잖아요. 현장에 실제 부모님이 함께 오시지만, 촬영장 안에서 계속 돌봐주시기는 힘들거든요. 역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나서게 되더라고요. 인국이가 한번은 저한테 ‘한주 엄마는 진짜 엄마가 돼본 적이 있어요’ 묻더라고요. 아직 결혼도 안했다고 하니까 ‘저를 너무 잘 다루셔가지고 엄마가 돼본 적 있는 줄 알았어요’라고 했어요”
한지은에게 ‘멜로가 체질’ 속 직장생활의 큰 축은 후배 재훈(공명)과 대표 소진(김영아)이었다. 아들 인국이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한주에게 직업은 남다른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소진은 업계선배이자 성공한 인생선배로 한주에게 많은 조언과 버팀목이 되어준 존재였다. 실제 배우로서도 한지은에게 대선배인 김영아와의 연기는 그래서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선배님께서 첫 만남부터 되게 편안하게 해주셨어요. 뮤지컬 연출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연기하실 때 보면 시야가 넓으세요. 그래서 많이 이끌어주신 것도 있고, 같이 붙는 신에서는 의견도 많이 제시해주셨어요. 제가 생각한 걸 많이 받아주시기도 하고요. 한주가 그 안에서 소진 대표님을 존경하잖아요. 실제로도 김영아 선배님한테 그런 느낌을 받았던 거 같아요”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공명과의 러브라인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한지은은 배우 공명에 대해 “기본적으로 맑고, 밝다는 느낌을 주는 친구”라며 “저도 장난기가 많아서 현장에서 만나면 초등학생 남학생들 처럼 장난쳤어요”라고 전했다.
“저희도 결말을 모르고 있었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그게 되게 현실적이고, 둘에게 맞는 선택이더라고요. 결말을 받아보고 저도 처음에는 좀 놀랐어요. 재훈이 상담 들어주면서 ‘연애하고 싶다’고 하잖아요. 한주 나름의 직설적인 말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말을 하면 잘 될 기운이 있는 건가’ 했어요. 가끔씩 감독님이 언질을 주기는 하셨어요. 둘이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고. 한주 입장에서는 재훈이랑 하윤이가 잘 되기를 바랐을 거 같아요”
사진=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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