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계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승부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EPA=연합뉴스

미러 등 영국 언론의 1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주세페 팔리아라라는 에이전트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맨유를 이끌던 퍼거슨 감독에게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승부 조작을 하는 대가로 3만파운드(약 4550만원)짜리 롤렉스시계를 줬다고 진술했다.

미러는 “배심원에 따르면 팔리아라는 여성 사업가 행세를 하며 비밀리에 취재 중이던 기자에게 ‘퍼거슨이 선수 이적을 통해 돈을 벌려고 에이전트들과 함께 일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팔리아라는 동료 에이전트 2명, 스콧 토미 라이트 전 반즐리 코치와 함께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팔리아라를 기소한 검사는 “팔리아라는 퍼거슨이 선수 이적 거래 과정에서 돈을 가져갔다고 계속 비난했다”면서 “퍼거슨에게 돈을 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축구 팬들은 “퍼거슨이 그럴 리 없다” “롤렉스 정도로?” “믿을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팩트 체크가 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퍼거슨은 1986년부터 2013년 5월 은퇴할 때까지 27년 동안 맨유를 지휘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회, 리그컵 4회 우승 등을 이끈 명지도자다. 맨유에서 뛰었던 박지성의 스승이기도 해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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