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의 또 다른 비극 장명기 상병이 사망에 이르게 된 1984년 소련인 귀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이하 '선녀들')은 이진혁과 박연경 아나운서, 김윤지 박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선남녀' 팀은 도끼만행사건 추모비에 이어 故 장명기 상병의 추모비를 찾았다. 1984년 일어난 소련인 귀순자 사건은 당시 장명기 상병이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해에는 이례적으로 남북 관계가 상당히 좋았다. 설민석은 "당시 우리나라는 대홍수가 발생, 높은 지대들도 물에 잠겼고, 북한이 대남 수재물자를 보내줬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북 고향 방문단, 예술 공연단이 교환 방문했었다고.

하지만 문제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평양주재 소련 특파원 바실리 마투조크가 자유세계를 동경한다면서 갑자기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남했다. 이에 북한군은 당연히 그의 뒤를 쫓았고, 북한군이 다가오자 우리군도 대응에 나서며 총격전이 벌어졌다. 당시 교전 중 사망한 장명기는 상병 전사라는 비극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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