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퀴어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해마다 퀴어영화 팬들과 시네필들을 설레게 하는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사진=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아담' '보이 이레이즈드' '러버 돌핀' '아이스 하이장의 젠' 스틸컷)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예매 오픈에 앞서 올해의 상영작을 공개했다. 특히 많은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월드프라이드섹션 추천작 및 화제작들이 공개되며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비아시아권 영화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국가의 시각을 보여주는 월드프라이드섹션은 특히 전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 및 초청을 받은 작품들 중 화제성을 두루 지니고 있는 작품들로 엄선된다.

그중 여성들간의 사랑을 다룬 작품들이 주요 기대작으로 뽑히고 있다. 덴마크의 ‘해피 엔딩’은 반평생을 워커홀릭으로 살아온 남편을 내조한 헬레가 겪게 될 인생의 변화로 시작된다. 예상치 못한 황혼이혼 위기에 처한 헬레 앞에 등장한 여성으로 인해 헬레의 인생은 또 다른 2막을 맞이하게 된다. 또 ‘레이디스 라운지’는 여성 차별적 시대 속에서 주체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외에도 ‘에밀리 디킨슨의 밤’은 현대 영미문학의 한 축을 장식하는 여성 작가의 전기적 이야기를 담으며 베일에 감춰진 에밀리 디킨슨이 나눈 열렬한 사랑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레이디스 라운지' '해피 엔딩' '에밀리 디킨슨의 밤' 스틸컷)

뿐만 아니라 올해 프라이드영화제는 성소수자 여성을 포함해 성소수자 장애인과 관련한 작품들이 기대작으로 선정되며 영화를 통해 다양한 성소수자 계층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브로큰’과 ‘토마스 뱅크스가 사랑에 대해 탐구하다’는 성소수자 장애인의 연애와 성적 욕망을 다룸으로써 당연하다고 여겼던 삶의 방식들에 대한 고민을 남긴다. 특히 장애인 집단과 관련한 콘텐츠는 분야를 막론하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적기 때문에 월드프라이드섹션을 통해 성소수자 장애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다양한 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도 월드프라이드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담’은 올해 선댄스영화제의 화제작으로 레즈비언 소녀에게 첫 눈에 반한 십대 소년 아담의 성장기를 담았다. 또한 베니스영화제 퀴어라이온상 수상작인 ‘호세’는 척박한 삶을 반복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외에도 2019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러버 돌핀’과 2018 베니스국제영화제 상영작 ‘아이스 하키장의 젠’ 등을 주목할 만하다.

사진=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브로큰' '토마스 뱅크스가 사랑에 대해 탐구하다' 스틸컷)

월드프라이드섹션에 선정된 작품들 중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의 출연과 호연으로 화제가 됐던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출연한 ‘JT 르로이’는 작가 로라 알버트가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 JT 르로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전환치료에 대해 다룬 조엘 에저턴 감독의 ‘보이 이레이즈드’는 니콜 키드먼, 러셀 크로우, 루카스 헤지스와 트로이 시반이 함께했고 2018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상영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아마추어 게이 수구 선수들의 좌충우돌 스토리 ‘샤이니 슈림프’, 우연한 만남 속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 ‘세기의 끝’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상영 예정돼 있다. 작품성 및 화제성을 두루 갖춘 월드프라이드섹션 상영작 정보가 공개되며 예매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주 CGV 공식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예매가 오픈될 예정이다.

전세계 퀴어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영화제와 관련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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