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쌀쌀한 날씨, 겨울을 향해가는 길목에서 이 가을을 향으로 기억해보는 건 어떨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가을을 맞아 트렌치코트와 잘 어울리는 니치 향수를 추천한다. 쌀쌀한 날씨를 대비해 옷을 준비했다면 그 옷에 어울리는 자신만의 향기를 찾아보자. 향수 하나만으로도 더욱 특별한 가을을 보낼 수 있다.

사진=PIXABAY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의 ‘오 드 뚜왈렛 탐다오’는 우디 계열의 관능적인 향으로 가을과 잘 어울린다. 사원과 숲, 인도차이나 통킨(Tonkin) 지역의 높은 곳에 있는 안개를 연상케 하는 샌들우드 향으로 열대 우림 속의 나무와 오래된 사원 주위에서 샌들우드를 끌고 다니는 코끼리 모습을 그린 제품이다.

딥티크의 창시자 이브 쿠에랑은 어린 시절을 베트남에서 보내며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서식하는 샌들우드 향을 자주 접했다. 어린 시절의 이 향기를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는 이브 쿠에랑은 그 선명한 기억을 그려내기 위해 오 드 뚜왈렛 탐다오를 만들었다. 샌들우드 중 최고급으로 인정받는 마이조르 샌들우드향와 화이트머스크향에 생생한 사이프러스향과 머틀향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사진=딥티크 '오 드 뚜왈렛 탐다오', 바이레도 '슬로우 댄스'

유러피안 럭셔리 브랜드 바이레도가 가을을 맞아 새롭게 출시한 ‘슬로우 댄스’는 브랜드의 창립자 벤 고햄이 소년에서 남성이 된 순간 직접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제품이다. 성별에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풍부하고 도취적인 향으로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 씁쓸함과 달콤함, 밝음과 어두움이 어우러져 균형을 이룬다.

슬로우 댄스를 뿌리는 즉시 제일 먼저 느낄 수 있는 향은 고대 종교 의식에서 쓰이던 인센스(향)인 오포파낙스다. 매혹적인 앰버의 특성을 갖고 있어 달콤하고 스모키한 감각을 즉각적으로 전달한다. 이후 전달되는 하트 노트에서는 부드러운 라다넘 고무와 상쾌한 제라늄 향이 바이올렛(제비꽃)의 달달함과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마지막 잔향인 베이스 노트에서는 달콤한 바닐라와 이에 대조되는 쌉쌀한 파출 리가 충돌하며 신비한 조화를 이룬다.

프랑스의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 메모의 대표 제품인 ‘케두(KEDU)‘는 가을 여행을 위해 준비하면 좋다. 메모는 향수를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클라라 몰로이와 그녀의 배우자인 존 몰로이가 2007년 창립한 브랜드로 여행지의 느낌을 향기로 표현한다.

사진=메모의 '케두' 제품

케두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 있는 버바도 사원을 배경으로 한다. 사원을 찾은 이들이 저마다 간절함을 담아 신에게 무언가를 경건히 기원할 때 참깨를 태우는 것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향수다. 키노트는 자몽 오일과 세서미 앱솔루트, 화이트 머스크이다.

사방에 과일이 주렁주렁 달린 울창한 열대의 숲을 헤치고 지나가는 듯한 자몽 향의 탑노트로 시작해 네롤리와 프리지아의 향이 올라오다가 어느 순간 고소한 듯 쌉싸름한 참깨 앱솔루트 향이 풍기면서 화이트 머스크가 전체적인 향을 하나로 잡아주며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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