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이 시청률 20% 고지를 돌파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 강민경/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시청률이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20% 고지를 돌파했다. 전국 가구 시청률은 17.9%, 20.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또다시 경신, 대세를 또다시 입증했다. 2049 수도권 타깃 시청률 역시 9.5%, 11.1%로 상승했다. 역시 자체 최고 기록이다. (닐슨코리아 기준)

동백(공효진)은 향미(손담비)의 죽음에 오열했다. 그녀의 유품 중 정작 진짜 향미의 물건이 없다는 걸 인지한 동백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향미의 죽음을 계기로 옹산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기안의 영웅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의기투합한 건 바로 게장골목 언니들이었다. 토박이의 투지와 텃세를 보유한 게장골목 어벤져스는 당번을 정해 동백을 지켰다. 생전 처음 여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 까멜리아. 동백은“저요, 옹산에서 백 살까지 살래요”라며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용식(강하늘)은 까불이 잡기에 열을 올렸다. 동네 파출소가 보고도 안하고, DNA 검식을 맡겼다며 잔소리를 시전하는 서장(손종학)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다. 급기야 변소장(전배수)는 “지는요 광수대보다도 용식이라고 보는데요”라며 용식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에 옹산 파출소는 까불이 사건의 베이스캠프가 됐다. 하지만 풀리지 않던 수수께끼가 있었다. 규태(오정세) 핸들에서 나온 향미의 혈흔, 향미의 열 네 차례의 통화시도를 모두 거절한 종렬(김지석), 향미 실종 후 그녀의 통장에 꽂힌 삼천만원과 입금자 제시카(지이수)였다.

흥식이가 범인이라고 누차 증언했으나 광수대에서 외면당한 정숙(이정은)은 용식을 찾아왔다. 마찬가지로 자영(염혜란)은 광수대보다 막 가는 촌놈이 더 낫다며 용식의 편에 붙었다. 알고보니 자영은 그날 밤 낚시터에서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는 향미, 그리고 헤드라이트를 끈 채 달리는 트럭을 목격했다. 마찬가지로 까멜리아 스쿠터를 싣고 달리는 트럭을 본 정숙은 자리에 종렬의 차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용의자인줄로만 알았던 강종렬, 제시카, 노규태, 홍자영, 조정숙은 알고 보니 까불이 검거에 큰 도움을 줄 “오광”이었던 것.

이런 가운데 필구(김강훈)의 아픈 성장기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덕순(고두심)이 자신을 ‘혹’이라고 칭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 여기에 그 사이 바뀐 집 비밀번호를 용식이 알고있는 것을 보고 철저하게 소외감을 느꼈다. 급기야 필구는 동백에게 “나 이제 그냥 아빠랑 살래. 그렇게 정했어”라고 선언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동백꽃 필 무렵’ 35-36회는 오늘(14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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