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액션 대가’들과 함께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려고 한다. 2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12월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30여개국에 공개되는 영화 ‘6 언더그라운드’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마이클 베이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멜라니 로랑, 아드리아 아르호나 그리고 이안 브라이스 프로듀서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왼쪽부터 라이언 레이놀즈, 아드리아 아르호나, 멜라니 로랑, 이안 브라이스 프로듀서, 마이클 베이 감독

‘6 언더그라운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과거의 모든 기록을 지운 여섯 명의 정예 요원, 스스로 ‘고스트’가 된 그들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마이클 베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데드풀’ 시리즈로 슈퍼히어로 영화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뭉쳐 스펙터클한 액션 영화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6 언더그라운드’는 마이클 베이 감독, 라이언 레이놀즈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액션으로 크게 성공한 이력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데드풀’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을 찾은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번 영화의 스케일은 압도적이었다. 넷플릭스의 지원도 놀라웠다. 특히 마이클 베이 감독 옆에서 액션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넷플릭스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없다는 건 아쉽다. 하지만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다. 사람들은 콘텐츠를 다른 방식으로 소비하기 시작했다”며 “넷플릭스에서 많은 투자를 했다. 그들은 새로운 영화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이번 영화를 위해 많은 걸 바쳤다. 그래서 훌륭한 작품이 나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액션’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가장 공들인 장면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의 액션이다. 피렌체 시에서 촬영 허락을 쉽게 내주지 않는데 저희를 위해 촬영을 허가해줘서 정말 감사했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이 장면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을 통해 할리우드 스타가 된 멜라니 로랑은 이번 영화에서 전직 CIA 요원이자 ‘고스트’ 팀에서 걸크러시를 담당한 투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 역시 액션에 찬사를 보내며 “완성된 영화를 봤을 때 정말 좋았다. 저희 출연진들은 액션 그리고 이 세상의 슈퍼히어로들을 다룬 이야기를 좋아한다. 세상을 올바르게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의 액션을 꼭 지켜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라마 ‘굿 오멘스’, 영화 ‘퍼시픽 림’ 등으로 인지도를 넓힌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6 언더그라운드’에서 비폭력주의자 닥터 역을 맡았다. 그는 “닥터는 총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많은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를 터프하게 그리지만 강하게 보여주진 않는다. 제가 닥터 역에 매력을 느낀 건 강인한 여성이었기 때문이다”며 “마이클 베이 감독이 직접 카체이싱 장면을 촬영해 놀라웠다. 감독이 몸소 카메라를 잡고 촬영하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며 행복한 기분을 드러냈다.

‘6 언더그라운드’는 완벽한 팀워크로 탄생한 영화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고스트’ 팀의 이야기처럼 배우들의 케미도 대단했다. 멜라니 로랑은 “배우들끼리 누가 더 신이 많은지 신경쓰지 않았다. 각자 캐릭터의 감정선에 충실했고 캐릭터들이 하나가 되길 원했다. 팀원들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도 멜라니 로랑의 말에 동의했다. 그는 “제가 영화 속 리더 역할을 맡았다고 해서 촬영장에서도 리더가 되진 않았다. 저는 순수하게 한 명의 배우로서, 그리고 마이클 베이 감독에게 액션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이 영화에 참여했다”며 “마이클 베이 감독이 이 영화의 중심을 잡아준 리더였으며 팀원들 간의 리더는 개인적으로 멜라니였다고 생각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영화엔 거침없이 쏟아지는 다양한 액션들이 있다. 파쿠르 액션, 총 액션, 맨몸 액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안 브라이스 프로듀서는 ‘6 언더그라운드’를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자부했다. 그는 “글로벌 투어를 한국에서 시작해 영광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안의 말대로 ‘6 언더그라운드’는 액션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의 이야기, 그리고 특정 지도자들이 세상을 혼란하게 만드는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순히 액션 오락영화가 아닌 예술적 작품성도 가지고 있다는 것. 배우들이 내비친 영화에 대한 자신감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는 무기가 될까. ‘6 언더그라운드’가 한국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액션영화의 맛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