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도쿄와 오사카를 제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인기 관광지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K팝과 음식, 화장품, 패션 등 한류문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여행 기업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여행 트렌드 2020’에 따르면 서울은 방콕에 이어 아태지역 여행지에서 두번째로 많은 관광객을 모은 도시로 나타났다.

사진=스카이스캐너

국가별 여행지에서도 서울은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특히 일본인에게는 선호 여행지 1위로 조사됐으며, 이외 홍콩(2위), 대만(3위), 싱가포르(4위), 호주(9위)에서도 인기 여행지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아태지역 여행자가 예약한 수천 만 건의 항공권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이 인기 있는 도시로 떠오른 이유는 단연 한류문화다. 보고서는 한국 아이돌 그룹들이 전 세계적 인기를 끌며, 해외에서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이 같은 팬심이 여행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덩달아 한국인들의 패션이나 화장, 피부관리 등이 주목을 받으며 직접 현지에서 체험하고 싶은 이들도 한국의 대표도시 서울로 찾았을 것으로 해석했다. 그 외에도 싱가포르, 대만, 일본등 주요 아시아 지역과 서울을 잇는 저비용항공사(LCC) 노선이 많이 생긴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사진=PIXABAY

부산과 대구도 급상승 여행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은 전체 아태지역 급상승 여행지에서 6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싱가포르에서는 2위, 호주에서는 5위로 나타났다. 대구는 국내 도시별 순위에서 전년대비 178% 증가해, 가장 상승세가 높은 도시로 조사됐으며, 또한 일본에서도 증가율 1위(+84%), 대만에서도 2위(+222%)로 상승세를 보였다.

스카이스캐너는 최근 2020년 여행 키워드로 도시의 번잡함과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벗어난 여행을 의미하는 ‘느린 여행’을 선정한 바 있다. 부산과 대구는 국내에서는 큰 도시로 손꼽히지만, 외국인에게는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적인 색체가 강하고, 혼잡함이 덜하기 때문에 느린 여행에 적합하다.

또 서울과도 KTX가 연결돼 일명 당일치기 여행을 할 수 있는 게 매력으로 꼽힌다. 부산은 바다를 전경으로 송정산책길, 보수동 책방 등 감성적인 거리를 걸을 수 있고 대구는 맛있는 음식이 많아 미식여행을 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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