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 라미란, 하준, 이창훈이 3인 3색 서현진 도움법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이 사립고등학교에 떨어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의 성장기로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이상과 다른 현실의 벽과 부딪히며 한 발씩 성장하는 고하늘과 그의 성장 자극제가 되는 선생님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부르고 있다.

그중 고하늘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는 진학부 박성순(라미란), 도연우(하준), 배명수(이창훈)의 존재는 재미와 감동을 더하는 요소다. 이에 이들 세 선생님의 매력을 짚어봤다.

# 츤데레 박성순, 고하늘 마음 울리는 뼈 있는 조언

속을 꿰뚫는 예리함을 가진 박성순의 조언 퍼레이드는 공감력을 배가시킨다. 학교를 떠나기로 결심한 고하늘에게 “먼저 학생 포기하는 선생은 선생 자격 없는 것 아니겠어요?”라고 일갈하던 박성순은 왜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지를 곱씹게 하며 고하늘을 각성시켰다.

또한 그는 막무가내 행동을 했던 교과 파트너 김이분(조선주)의 전화를 노련하게 대처하며 고하늘에 힘을 실어주다가도, 시간 내 진도 나가는 것이 가능한지 살펴보라는 현실적 조언을 날린다. 따뜻한 말보다 오히려 호되게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박성순의 ‘도움법’은 현실 공감을 자극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크게 두드렸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언제 떠날지 모르는 기간제 교사의 현실에 흔들리던 고하늘에게 “애들한텐 다 똑같은 선생님이에요. 나나, 고하늘 선생님이나”라며 위로를 건네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고하늘의 눈물겨운 버티기를 묵묵히 지켜보며, 결정적인 순간 폐부를 찌르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고하늘의 중심을 잡아주는 박성순은 매섭지만 뜨겁게 고하늘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 따뜻한 말보다 현실적인 비법 도연우, 고하늘의 숨은 조력자

무심한 듯하지만 고하늘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며 그가 난관에 봉착했을 때 결정적인 해결 비법을 제시하는 도연우는 숨은 조력자를 자처한다. 교과 파트너 김이분의 도를 넘는 행동에 힘들어하던 고하늘은 현실적으로 자신의 수업자료가 시간 내 진도를 맞추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학교에 남아 수업 방식을 바꾸기로 결심한 고하늘을 지켜보던 도연우는 자신의 노하우가 담긴 USB를 건네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이분과의 힘겨루기에 피해를 볼 학생들을 생각하며 김이분을 돕겠다고 나선 고하늘에게 도연우는 “지는 게 이기는 거 그런 겁니까?”라고 쓴소리를 하지만 학교에 적응해 가는 고하늘의 성장에 흐뭇해했다. 위로보다 현실적 생존 전략 방법을 일깨우며 도움을 주는 도연우와 자신만의 방식으로 헤쳐나갈 고하늘의 케미스트리도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 배명수, 고하늘 어깨 토닥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진학부장 박성순과 도연우 사이 분위기 메이커이자, 긴장감 브레이커를 자처하는 배명수는 따뜻한 토닥거림으로 고하늘에게 힘을 더한다.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치열한 생존기를 벌이는 고하늘의 긴장을 풀어주고 그의 자존감 지키기에 나선 배명수의 활약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3학년 송영태(박지환) 부장의 방해로 진학부 회의에 늦어버린 고하늘에게 배명수는 그를 다그치기보다는 박성순에게 사정을 잘 설명하라고 타일렀다. 또한 대학 입학처로 영업을 뛰기고 결심한 진학부를 대표해 고하늘에게 “같이 갈래요, 말래요?”라고 질문을 던지는 모습은 고하늘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우연히 고하늘이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배명수는 ‘우리 후배’라고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이는 특유의 너스레로 고하늘의 처진 어깨를 다독여주는 그만의 방식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고하늘의 성장을 견인할 배명수의 활약이 더욱 기다려진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5회에서는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대학 영업에 나선 진학부의 치열한 고군분투가 펼쳐진다. 여기에 기말고사 문제 오류로 인해 발칵 뒤집힌 학교의 다이내믹 일상까지 그려질 예정이며 ‘블랙독’ 5회는 30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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