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이 파업 위기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교통공사는 최정균 사장 직무대행 명의로 “4.7시간으로 12분 (연장) 조정했던 운전시간 변경을 고심 끝에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사측이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임에 따라, 우선 당장 내일(21일) 첫차부터 예정돼 있던 사실상의 파업은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지난해 11월 승무원의 운전시간을 기존 4.5시간에서 4.7시간으로 늘렸다. 이에 노동조합은 종전 상태로 운전시간을 돌리지 않을 경우 21일 첫차부터 사실상 파업과 효과가 같은 승무업무 지시 거부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공사는 “노조는 원상회복하라는 주장만 반복할 뿐 어떤 양보도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도 “대화의 여지가 없는 가운데 공사는 시민의 불편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운전시간 변경 재고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또 “그러나 불합리한 제도는 바뀌어야 한다. 취업규칙과 노사합의에서 정한 운전 시간을 채우지 않아 발생하는 과도한 휴일 근무는 승무원의 건강과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바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사측의 입장 변화에 “아직 내용을 전달받은 것이 없다”라며 “구체적 내용을 파악한 뒤 업무 거부 철회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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