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이 정우성과의 또 한번의 호흡을 기다렸다.

3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2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김용훈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이 참석해 기자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박지환, 김준환, 허동원, 배진웅 등 역대급 배우들이 영화에 출연해 기대를 더한다.

전도연은 모든 일의 원인이 된 연희 역을 맡아 선과 악을 오가며 다른 캐릭터들을 휘어잡는 팜므파탈의 정석을 보여준다. 전도연은 배우 인생 처음으로 정우성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영화를 보니까 우리의 호흡이 만족스러웠다”며 “현장에서는 편안함보다는 어색함이 컸다. 태영(정우성)과 연희는 오래된 연인관계인데 첫신부터 그런 관계를 보여줘야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태영과 연희가 잘 어우러지고 저희 둘도 분위기에 적응하고 나니까 어느새 촬영이 끝나있더라. 찍다만 느낌 같았다. 꼭 한번 다른 작품으로 정우성 배우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연희는 영화 속에서 가장 강렬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전도연은 “연희는 대본에서 ‘센캐’로 나온다. 제가 일부러 힘을 줘 강조하기보다는 힘을 빼고 연기하려고 했다. 촬영할 때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희를 드러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2월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