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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웃는 남자’ 박강현 “초연, 박효신·수호와 타이틀롤 부담 됐죠”

"뮤지컬 하면서 인생이 '도전'으로 바뀌었어요. 어떤 작품을 하던 매번 도전이죠”

사진=최은희 기자 | 싱글리스트 DB

뮤지컬계 차세대 대표 주자로 꼽히는 박강현은 '라이어 타임'(2015)으로 데뷔해 '베어 더 뮤지컬' '이블데드' '광화문 연가' 킹키부츠' 등의 작품으로 두각을 나타내다 창작 뮤지컬 초연이었던 '웃는 남자'(2018)에서 박효신, 수호와 함께 타이틀 롤을 거머쥐었다. 이후 '엘리자벳' '엑스칼리버' '마리 앙투아네트'까지 존재감을 뽐내며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불러주지 않으셨으면 못했을 거예요. 당시 ‘웃는 남자’가 창작 초연이라 처음부터 만들어갔었고 캐릭터를 좀 더 애착이 갔어요. 재연 출연을 흔쾌히 생각했고, 좀 더 발전되고 깊어진 그윈플렌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재작년보다는 이 장면이 왜 있는지 정확하게 알기 때문에 여유가 생겼어요. 그윈플렌을 보고 누구는 괴물이라고 하고 누군가를 소리 지르고 도망가기도 하죠. 모든 건 이 친구에게는 상처죠. 사람들에게 즐겁게 하고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가난한 자를 위해서 자신의 되찾은 지위를 통해 세상을 바꿔보고자 하는 모습이 순수해요”

사진=최은희 기자 | 싱글리스트 DB

“초연과 비교하면 그윈플렌의 여정이 자연스러워졌어요. 뮤지컬의 특성상 전개가 빠르고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장면이 변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덜 느끼도록 장면구성을 다르게 한 것도 있죠. 모든 것을 대하는 감정이 깊어졌죠”

올해 1월 9일부터 달려온 '웃는 남자'는 3월 1일로 막을 내린다. 공연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박강현의 소감도 남달랐다.

“2막에서 조시아나 여공작과 침실에서 만나는 장면이 재연 때 순서상 앞으로 당겨왔어요. ‘모두의 세상’은 그윈플렌 지위를 이용해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인데, 조시아나여공작을 만나 유혹당하죠. 세상을 바뀌자는 의지를 내비치고 조시아나 한테 휘둘리는 게 좀 아쉬웠어요. 관성이 깨지는 멈추는 그런 느낌이었죠. 수정하고 나서 ‘모두의 세상’에 힘이 실려서 무척 마음에 들어요“

사진=최은희 기자 | 싱글리스트 DB

2020년 ‘웃는 남자’ 재연에서 그윈플렌 역은 박강현을 비롯해 가수 이석훈, 규현, 엑소 수호가 맡았다. 앞서 규현은 인터뷰를 통해 네 사람이 의기투합해 연습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규현은 분위기 메이커죠. 간혹 보면 옆에서 장난을 많이 치는데, 연습할 때도 그래요. 장난이 나쁜 쪽이 아니라 캐릭터로 보일만 일이죠. 자신을 무서워하는 사람을 웃기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어요. 그런 부분이 역할과 잘 맞아떨어져요”

그는 ‘웃는 남자’를 통해 제7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즈 남우신인상 받았다.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참여하는 박강현이 작품에 갖는 애정은 남다를 터.

“재연한 첫 작품이고 많은 분께 알려주고 상과 많은 복을 가져다준 작품이죠. 어떤 분이 ‘웃는 남자’가 탄생시킨 스타라고 그러셨어요.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저를 알리는 계기가 됐죠. 여러 의미로 저에게 되게 많은 가져다준 작품이 되어버렸죠”

“처음 할 때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에요. 타이틀롤이고 엑소 수호, 박효신 선배님까지 함께하는데 별로 유명하지 않은 내가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도 너무나 과분한 자리죠.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 하고 싶어요. 초연 때 오디션을 봤는데, 제작자로서도 티켓 파워를 생각 안 할 수 없을 거예요. 당시 저를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모든 게 큰 도전이었죠. 어떤 작품을 하던 매번 도전이고 뮤지컬을 하면서 인생이 갑자기 도전으로 바뀌어버렸어요”

②에서 이어집니다.

한지희 기자  hanfilm@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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