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옥분 사망사건이 우연과 우연이 겹쳐 악재가 됐다.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003년 평택에서 발생한 전옥분 사망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이 사건 3년 전에 고등학생이 행방불명된 것. 바로 송혜희 실종사건. 혜희씨가 사라진 곳이 옥분씨가 실종된 곳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던 그 길에서 그녀들에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옥분씨 남편은 “나 혼자 돼버리니까 방에 들어가기 싫더라. 그냥 거실 바닥에서 잔다”고 했다. 남편은 “좋으니까 결혼했다”며 휴대폰에 저장된 아내 사진을 제작진에게 보여줬다. 남겨진 세 아이를 챙기며 18년을 버텨야 했던 남편. 그는 그날의 일들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두 부부는 서울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편 어머니가 아프셔서 옥분씨 혼자 평택역으로 향했다.
둘째 오빠가 평택역으로 다시 돌아온 옥분씨를 마중나왔지만 옥분씨는 차를 타지 않고 혼자갔다. 올케는 “제가 차를 타면 멀미를 한다. 평택역에서부터 멀미가 났다. 그래서 안 데려다준 게 후회된다”고 했다. 오빠는 “내가 운전해서 데려다줬어야 하는데. 항상 생각이 난다”고 울먹였다. 그날 남편은 옥분씨가 버스 타고 온다는 연락을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버스가 안 와 남편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올케는 “딸 생일이라고 해서 피자 사고 간다고 저한테 2만원을 빌렸다”고 했다. 그래서 옥분씨가 8시 버스를 놓친 걸까. 남편은 피자집에서 아내가 피자를 산 걸 확인했다. 옥분씨에게 휴대폰을 빌려줬던 고등학생도 그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게 버스를 탄 뒤 옥분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 이후 옥분씨 가족들은 뒤집어졌다. 남편은 “혼자 미친 사람 마냥 마을을 돌아다녔다”고 했다. 다음날이 되도 옥분씨는 돌아오지 않았고, 남편은 그날부터 옥분씨를 찾기 위해 모든 걸 내려놓았다. 남편은 “당연히 납치라고 생각했다. 죽었을 거라고는 상상도 안했다”고 했다. 그가 연락한 사람들의 번호를 적은 노트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있었다. 그는 “이런 사건이 있는데 해결해달라고 전화했었다”고 했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날 무렵, 불안함은 현실이 됐다. 둘째 올케는 “옷 보고 울었다”고 했다. 시신이 옥분씨로 밝혀졌지만 백골이 돼 정확한 부검을 진행했다. 하지만 그 당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했다. 그래서 국과수 관계자가 모두 대구로 내려갔다. 두 달이 지나서야 신원 확인 뒤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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