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소년 안지호가 충격 엔딩을 장식했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연출 이정흠)는 경계에 선 아이들,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감성추적극.

소년 고은호(안지호)는 극중 ‘아이’를 상징하는 인물. 김서형, 류덕환, 박훈 등 내노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강렬한 에너지 속에서도 십분 존재감을 발휘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안지호는 방송 전부터 ‘아무도 모른다’ 제작진 및 선배 배우들이 입을 모아 칭찬을 받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3일 방송에서는 차영진(김서형)의 아랫집 소년 고은호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폐허처럼 메마른 차영진이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가 고은호였던 것. 방치된 채 자랐지만 고은호는 엄마의 히스테리를 묵묵히 받아내고, 길에서 쓰러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온몸에 땀을 흘리며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속깊은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품고 있었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중학생이 도저히 가질 수 없는 금액의 현금 뭉치를 갖고 있는 것. 이외에도 학교에서 다른 이유로 얽힌 두 명의 친구와의 관계도 심상치 않다. 힘겨웠던 고은호는 모든 걸 털어놓기 위해 차영진을 찾아갔다. 하지만 사건으로 머리가 가득한 차영진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선택이 그려졌다. 건물 옥상에서 투신을 한 것. 아직 어린 소년 고은호의 선택에 안방 극장이 요동쳤다.

무엇보다 위태로운 소년 고은호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안지호의 연기가 감탄을 자아냈다. 안지호의 흔들리는 눈빛, 처연한 표정은 극중 소년 고은호가 느꼈을 혼란과 버거움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실제 나이 또래 캐릭터를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는 시청자의 감정 이입과 몰입을 높였다. 첫 드라마임에도 이런 존재감을 발휘한 소년 안지호의 비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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