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단원들을 성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구속됐다.
23일 서울중앙지법(이언학 부장판사)은 이윤택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 피해자의 수, 추행 정도와 방법 및 기간 등에 비춰 범죄가 중대해 도망 염려 등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이윤택 전 감독은 법원에서 대기 중이던 기자들에게 "사실대로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다. 그런 부분들은 재판을 통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을 회유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윤택 전 감독은 "제가 회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혼자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금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회계담당자가 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손해배상을 포함해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죄를 달게 받겠다"고 전하고 법원에 입장했다.
한편,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6명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감독의 성폭력 의혹은 피해자들의 '미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씨 등 피해자 16명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감독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이 전 감독은 조증윤 극단 번작에 이어 두번째로 미투운동으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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