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의 첫 주말을 맞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앞서 23일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동부구치소의 독거실에 수감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쓰게 된 독거실은 총면적 13.07㎡(3.96평)의 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10.08㎡(3.05평) 규모보다 조금 크다.

24일 첫 주말을 맞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전 6시 반에 기상했으며, 7시에 쇠고기 미역국과 깍두기 등으로 아침 식사를 했으며 설거지를 하는 등 일반 수용자들과 같은 일과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치소 측은 이 전 대통령이 고령인 데다 금요일 새벽 수감돼 피곤한 상태인 것을 감안해 주말과 휴일 동안은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전 중에는 이 전 대통령의 가족이 일반 접견을 신청해 면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면회 신청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아들 시형 씨와 부인 김윤옥 여사가 공범 혐의로 조사중인 가운데 이들이 아닌 다른 가족이 면회한 것으로 추측된다.

앞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들과 같은 일과를 보내게 된다. 가족과 친지의 접견은 하루 한차례 10분간 허용되고, 변호인 접견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제한 없이 허용된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 신분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노역에서 배제된다.

검찰은 일요일까지는 이 전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도록 한 뒤 다음 주 초에 구치소를 찾아가 대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현재 검찰 조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검찰 조사에 응할지는 확실치 않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1시 변호인단을 접견하면서, 검찰이 똑같은 것을 되묻는 신문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하는 시점은 2차 구속기한인 다음 달 10일이며, 기소 시점은 내달 초순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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