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소비자들이 여름 대비에 일찍이 나섰다. 올여름에도 굉장한 무더위가 예고되는 가운데, 2월부터 에어컨 판매량이 눈에 띄게 꾸준히 늘고 있다.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봄을 앞둔 2월 마지막 주(2월 25일~3월 3일)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상승했으며 3월 1주에도 30% 증가했다. 또한 서울 최고기온이 22도까지 올랐던 3월 3주 차에는 전주(3월 4일~10일)와 비교해 무려 43% 성장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4%로 크게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실외기 한 대에 에어컨 두 대를 사용할 수 있는 멀티형 제품 판매량이 늘었다.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한 멀티형 에어컨은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판매 수량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8% 포인트 상승한 34%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벽걸이형은 32%, 스탠드형 20% 순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환절기 미세먼지가 점점 심화될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공기정화나 제습 기능 제품들도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올 해에는 삼성, LG, 위니아, 캐리어 등 가전제품 브랜드들이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해 냉방 방식과 온도 조절을 자동 조절해주는 신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은 실정이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지난 해에는 6월부터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물량이 부족해 1~2주정도 기다려 구매해야 했던 소비자들이 많았다”라며 “올해는 날씨 변화가 급격했던 3월부터 에어컨을 미리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 같고,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냉방용도를 넘어 사계절 가전으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진 = 이마트, 캐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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